[100-65]아이와 함께하는 스포츠 13탄_배드민턴

by 채코

아이와 함께하는 스포츠 13탄_배드민턴
아이는 학교에서 배드민턴을 배워요. 운동에 대한 승부욕이 강해서 평일에 저녁을 먹고 집 근처 공원으로 향해요. 아이는 무언가 맘을 먹으면 스스로 해요. 아무리 잔소리를 해도 끄떡없는데 무슨 시험이 있거나 대회를 있다면 혼자 끙끙대며 달려들어요. 학교에서 2명씩 복식으로 배드민턴을 한다고 해요. 이기는 반은 돈을 주고 비싼 치킨이나 피자로 간식타임이 주어진다고 하니 눈에 레이저을 켜고 덤비네요. 그래서 달밤에 체조하는 건 아니고 불이 환하게 켜진 야외 베드민턴장으로 가요. 아이와 둘이 배드민턴을 시작해 볼게요.

배드민턴
아이에게 셔틀콕을 건네주어요. 멀리 날아간 셔틀콕을 아이가 잘 받아요. 매일 연습하니 그럴 수밖에 없지요. 저녁 먹고 숙제 마치고 즐기는 운동이니 꿀맛인가 봐요. 아이가 원하는 대로 오랜 시간 연습해요. 가끔은 남편을 대동해서 아이를 번갈아가며 상대해요. 아이는 지치지 않는 건전지 마냥 잘도 움직이지요. 바람이 너무 불거나 비가 오는 날은 쉬는 시간을 가져요. 실외 배드민턴장은 날씨에 따라 좌지우지돼요. 매일 하는 즐거움을 아는지 아이는 운동을 못하는 날에는 집에서 배드민턴 채로 셔틀콕을 콩콩 천장으로 날리는 연습을 하기도 해요. 무언가에 집중해서 하는 모습이 대견해요.
배드민턴은 아이의 건강 유지에 탁월해요. 상대방과 격렬하게 부딪히는 축구와 농구보다는 몸에 상처가 나는 일이 덜해서 안전해요. 또한 몇 가지 규칙을 준수하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운동이지요. 셔틀콕을 받으려고 움직이다 보니 온몸에 땀이 흠뻑 젖게 돼요. 상대방에게 셔틀콕을 받아서 팔과 어깨의 힘으로 정확하고 빠르게 보내야 해요. 그러니까 당연히 몸속 내장기관들이 강하게 유지돼요. 몸에 살이 붙지 않으며 단단한 근육이 자연스럽게 형성돼요. 비싼 보약을 먹지 않아도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지요.
점점 복잡해지는 수학공식과 외국어인 영어를 왜 해야 하는지 투덜대는 거 보면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닌가 봐요. 같이 운동하면서 아이의 마음을 달래고 포기하지 않도록 격려해 줘요. 태어나자마자 고민하고 힘들게 살아내는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다음날 아이의 반 대회가 있었는데 간식은 물 건너갔다고 해요. 복식으로 2명이서 호흡을 맞추고 사회적 소속감과 동질감을 느끼며 진행해야 하는데 매일 혼자 연습하다가 팀을 이끌어가야 하니 경기가 쉽지 않은가 봐요. 운동을 마치고 깨달음과 지혜를 얻었으니 복잡한 인생을 살아가는 작은 경험을 했을 거라고 믿어요. 이렇게 조금씩 성장하는 아이를 옆에서 바라보는 즐거움이 가득해요. 꿈나라에 깊게 빠진 아이를 바라보며 이렇게 어여뿐 아이가 어디에서 왔을까 혼자 상상해 보아요.


아이는 분명 별에서 왔을 거야.
우당탕 왁자지껄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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