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44) 남의 글 읽을 시간 있으면 그 시간에 내 글 한자라도 더 쓰겠다는 생각으로는 10년을 써도 필력이 늘지 않는다. 설사 그렇게 100편의 글을 쓴다 한들, 처음 글과 100번째 글의 수준차는 크지 않을 것이다.(중략)
매일 먹던 것만 먹고, 입던 옷만 입고, 만나던 사람만 만나고, 다니던 길로만 다니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는 안 된다는 거다. 인생의 '헛짓'이 필요하듯이 독서에도 '헛독'이 필요하다. 싫어하는 취향의 책 중에서도 좋아하는 책이 있을 수 있으니! 귀여니만 읽지 말고 박완서도 읽어야 한다. 박완서만 읽지 말고 귀여니고 읽어야 한다. '폭식'으로 '취향의 확신'을 경험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