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이 욕망으로 끝나면 그건 욕망이 아니다. 슬픔이다.
"나와 나의 관계는 욕망에 의해 정의된다"
"나와 나의 관계는 욕망과의 관계다"라는 어디서 들었던 철학교수님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나의 욕망은 내 무의식 속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하시라도 주인님께서 불러만 주시면 튀어나올 태세를 갖추고 있다. 결국 내가 나의 욕망을 모르거나 알고도 방치한다면 나와 내 무의식과의 관계는 단절이다. 내 무의식과 관계가 단절된다면 어떻게 살게 될까? 잘 가늠이 안된다.
‘꿈꾸는 자와 꿈꾸지 않은 자’
인생2막의 꿈은 주로 어떤 것일까? 인생2막의 꿈을 이야기했던 분들의 꿈은 대체로 소박하다. 대부분 마음속에 담아왔던 젊은 시절부터 해 보고 싶었던 것. 또는 최근에 하고 싶어진 것들이 대부분이다. 내 생각에는 '최근에 하고 싶어진 것'도 이미 오래전부터 무의식 속에 숨어 있던 나도 모르고 있던 그것으로 생각한다.
안타까운 것은 그 소박한 꿈조차 구체적인 단어로 언급하는 분이 몇 분 안 된다는 사실이다. 어디로 여행 가고 싶다. 뭘 먹고 싶다는 꿈 아닌 꿈을 제외하면 말이다. 열에 한, 둘밖에는 내 2막의 꿈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몇 안 되는 꿈을 가진 소수가 언급했던 꿈은 어느 날 로또에 당첨되어 억만장자가 되고 싶다거나 눈 떠보니 그룹사의 회장이 돼있다 거나 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2막에 내가 원하는 나의 삶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고 싶다는 이야기이다. 그저 행복하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놀라웠던 사실은 꿈을 이야기할 때 구체적이진 못했지만 크게 보면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는 것이다. 꿈 나눔 시간에 교육 참가자가 했던 이야기를 꼼꼼히 기록했던 노트에서 가져온 단어 들이다. "보람, 가치, 도움, 베풂, 봉사, 미치도록 좋아하는 일." 그 해 그들의 2막의 꿈은 그렇게 소박하고 아름다웠다.
50 이후의 꿈은 그동안 방치했던 나 자신의 욕망에서 불씨를 지펴야 한다'
행복한 인생2막을 만들어 가는 분들의 세번째 공통점은
방치했던 자신의 욕망을 꿈으로 연결한다. 그 욕망이 동력이 되고 나침반이 되게한다.
그 나침반을 따라 뚜벅뚜벅 걸어간다. 그 걸음걸음이 몰입의 과정이 되고 어느새 목적지에 다다른다.
"꿈꿔라! 온 우주 삼라만상의 기운이 모두 너에게로 온다." 이런 얘기를 하자는 게 아니다.
욕망에서 출발한 나의 꿈에 나의 관심과 작은 계획 하나하나가 버무려지고 작동을 해서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그 꿈에 가까이 와 있는 나를 발견하고 흠칫 놀라게 된다. '욕망에서 출발한 꿈을 꾸는 자의 특권'은 나도 모르게 찾아오는 새로운 기회를 절대 놓치치 않고, 그 기회를 통해 자신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욕망과 꿈 #동력 #나침반 #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