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과 ‘실패’

<데이빗 린치의 빨간방>(그책, 2008)

by readNwritwo

많은 영화를 만든 사람일수록 또 한 편의 영화를 만드는 것이 더 쉬워진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이들은 아이디어를 포착해 실현하는 일에 더욱 친숙해진다. 여러 도구와 조명에 대한 이해 역시 커진다. 그리고 전체 과정을 이해하게 된다. 이미 전에 해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어려워지기도 한다. 왜냐하면, 또 한 편의 영화를 내놓게 될 때 그 영화는 이전의 영화들에 견주어 평가되기 때문이다. 이전 작품이 성공을 거두었다면 이번에는 실패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내가 <듄> 이후에 그랬듯이 이전 작품이 아주 좋지 않았다면 아무런 두려움도 느끼지 않을 수도 있다.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더는 잃을 것이 없다는 사실에서 오는 행복감과 자유를 경험할 수 있다.

성공과 실패의 균형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실패가 당신을 망칠 수 있는 것처럼, 성공이 당신을 망칠 수 있다. 성공과 실패의 균형을 찾는 유일한 방법은, 통일장의 수준에서 사고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균형을 찾을 수 없다.

당신은 통일장 안에 있거나 밖에 있거나 둘 중의 하낟. 통일장이 충분히 활성화되었을 때 당신은 무슨 일이 일어나든 잃을 것이 없다.(p.168-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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