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과 허영으로 채우는 글쓰기’

<마음을 움직이는 인터뷰 특강>(오픈하우스, 2016)

by readNwritwo

“일단 글쓰기를 시작하고 나면 빈틈은 반드시 생기기 마련이다. 이 빈틈을 무엇으로 채우느냐에서 어쩌면 글쓰기의 본질이 드러난다. 어떤 사람은 이걸 자신도 알지 못하는 지식과 허영으로 채운다. 그 순간 글은 독이 된다. 그 빈자리는 상대에 대한 공감, 대상에 대한 이해로 채워야 한다. 글쓰기라는 건 삶의 태도가 묻어나는 일이다. 좋은 문장을 남기려 집착하기보다는 정확히 내가 어떤 사람이고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부터 찾아나갈 필요가 있다. 물론 글쓰기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거다. 하지만 글쓰기 재능이 있다면 그건 문장력이 아니라 공감하는 능력이 아닐까. 공감을 해야 관찰이 시작되고 관찰을 하려면 주의 깊게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걸 잘 할 수 있는 게 기본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쉽지만 우리 사회가 사실 글쓰기를 잘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

글을 쓰거나 인터뷰를 할 때 새겨들을 만한 중요한 말입니다. 글쓰기나 말하기에서 생기는 빈틈을 자신도 알지 못하는 지식과 허영으로 채울 때 그 글과 대화는 독이 됩니다. 특히 산전수전 다 겪은 인터뷰이 앞에서 괜히 아는 척해서 속으로 ‘이 사람 뭐야?’라는 의구심을 갖게 하기보다는 솔직히 그 부분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하고, 솔직하게 자기표현을 하는 것이 낫습니다.(p.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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