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언 형제 : 부조화와 난센스>(마음산책, 2009)
*J – 형 조엘 코언, E – 동생 이선 코엘
Q : 영화 <블러드 심플>(1984)의 분위기는 하드보일드 탐정소설의 영향을 드러냅니다. 그런 부류의 책을 많이 읽으셨나요?
J – 6~7년 전인가 케인의 소설들이 페이퍼백 버전으로 재출시 됐을 때 전작을 다 읽었어요. 챈들러와 해밋도 마찬가지고요.
E – 이 영화의 스토리는 챈들러나 해밋보다는 케인 쪽이죠. 앞의 사람은 미스터리, 그리고 ‘누가 범인일까’ 부류의 소설을 썼으니까요.
J – 컬럼비아 대학 도서관에 갈 때마다 늘 생각하는 게 있는 데, 거기 석상 기둥에 아리스토텔레스, 헤로도토스, 베르길리우스의 이름이 새겨져 있어요. 우린 네 번째에 케인의 이름이 새겨져야 한다고 믿죠.
E – 케인은 자신의 작품에서 보통 세 가지 주요 테마를 다뤘어요. 오페라, 그리스 음식점 비즈니스, 보험 비즈니스가 그것들이죠.
J – 우린 이 세 가지를 20세기 문학의 3대 주요 테마라고 생각해요.(p.5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