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참된 어른이 되기 위한 질문

13. 나는 과거가 아닌 지금에 충실한가?

by 밝을 여름


책을 읽고 혼자서 마음공부를 하면서, 저 스스로도 느끼기에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바로 이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이 전부다.’


이 단순한 사실을 마음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는 것.

인생은 찰나라는 걸 깨닫기 시작하면서부터, 지금 이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게 여겨지고, 저절로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물론 가끔은 그 사실을 잊고 게을러지거나 나태해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이 전부’라는 생각을 제 잠재의식 속에 계속해서 심어주려 애쓰기에, 원래의 마음으로 돌아오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더라고요.

아이들이 점점 자라나는 모습을 보며 아쉬움이 들 때도 많습니다.


“그때 더 예뻐해 줄걸. 혼내지 말걸.”


아이들 얼굴을 보고 있으면, 어느새 제 입에서 저 말이 툭 튀어나오곤 합니다. 무의식이 말하는 걸 당장 멈출 수는 없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건 알아차림입니다. 그래서 그런 말이 튀어나올 때면 속으로 ‘아차!’ 하고는 아이들 얼굴을 다시 한번 찬찬히 바라봅니다. 그리고 그 순간, 자연스럽게 “사랑해”라는 말이 나옵니다. 과거의 후회보다 지금 이 순간을 더 소중히 여기기로 한 거죠.


얼마 전, 오랜 지인들과 만남이 있었습니다. 역시나 빠지지 않는 건 예전 이야기입니다. 같이 공유한 추억이니 아무리 얘기해도 즐겁고 재미있지요. 저도 그 분위기에 신이 나서, 막 예전 얘기를 쏟아냈습니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가만히 생각해 보니, 뭔가 마음이 찝찝하더라고요.


‘아, 또 그 얘기했네. 예전에도 했던 말인데.’


재미로 던졌던 말들이었지만, 왠지 아쉬움이 묻어나는 것 같았고, 그 순간, 제 안에 여전히 과거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남아 있구나,라는 걸 알아차렸습니다. 그래서 반성도 했습니다. 다음에는 같은 말, 같은 후회를 반복하지 말아야겠다고요.


마음공부를 하고 나서, 저는 매일매일 일상 속에서 감사함을 느낍니다. 당연한 건 없다는 걸 알기에, 지금 내가 살아있다는 사실,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감사하게 느껴져요. 특별한 일이 없어도 말이에요.

이제는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과거는 되돌릴 수 없지만, 오늘을 잘 살아내는 건 ‘지금 내 선택’이라는 것을요.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고, 평범한 하루에 감사함을 느끼다 보면 세상이 다르게 보입니다.


길을 걷다가 아스팔트 틈 사이로 솟아오른 들꽃 하나에도 미소가 지어지고, 산책하는 강아지의 발걸음에도 흐뭇함이 밀려옵니다. 파란 하늘, 하얀 구름만 봐도 눈이 찌푸려지기는커녕, 저절로 웃음이 납니다. 그렇게 찰나인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게 살다 보면, 모든 것이 경이롭게 느껴집니다.


이건 머리로만 아는 게 아니라, 가슴이 뜨거워질 만큼 마음 깊이 느껴야 가능한 일입니다. 그런 마음은, 꼭 오랜 시간이 걸리는 건 아니더라고요. 그저 마음을 열고, 자연과 가까워지고, 조용히 산책하고 사색하는 시간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특별합니다.

내가 평범하면, 다른 사람도 평범한 것이고

내가 특별하면, 다른 사람도 특별한 존재입니다.


나 자신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그 누구보다 나를 아껴줘야 하고, 나의 삶, 나의 오늘에 감사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우리는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게 됩니다. 꼭 그렇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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