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부랑 할머니와 꼬마 아가씨

by 밝을 여름


긴 머리를 돌돌 감아

비녀로 꽂은 하얀 백발의 할머니


한쪽 다리는 불편한지

걸음마다 절뚝절뚝 흔들리네.


콩나물시루에서 콩나물이 자라듯

볼 때마다 한 뼘씩 자라는

귀여운 꼬마 아가씨


뭐가 그리 신나는지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네.


무려 여든 살은 차이가 날 듯한 두 사람

그 모습에 자꾸만 눈길이 가고


지켜보는 이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지네.


어디를 그리 가는지

꼭 맞잡은 두 손 놓지를 않네.


꼬부랑 할머니와 꼬마 아가씨

자세히 보니

두 사람의 웃음이 닮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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