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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젠젠 Apr 18. 2023

기차여행

매력적이고 낭만적인 여행을 위해


기차여행은 언제나 매력적이다.


창 밖으로 지나가는 풍경을 보다 보면 공간의 이동과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다.


창을 통해 한번 지나가면 다시 되돌려 볼 수 없는 영화가 끊임없이 상영되고 승객은 자연스레 이를 관람하는 관람객이 된다.


저 멀리 보이는 들판은 끝없이 펼쳐져 있고 시선 끝에는 눈 덮인 산이 든든하게 자리 잡고 있다.


기찻길을 따라 옹기종기 모여있는 동네 풍경이 내가 한국이 아닌 곳에 와 있구나 새삼 깨닫게 해 준다.


잠시 눈을 붙여본다. 

다시 눈을 떠도 여전히 창밖 풍경은 새롭다.


철컹철컹 규칙적으로 들리는 소음과 소곤소곤 들리는 작은 대화 소리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바닥부터 느껴지는 잔잔한 진동은 요람에 누운 아기가 느낄 듯한 편안함을 준다.


달리는 기차를 따라 속도 맞춰 경주하듯 달리는 자동차들을 앞서나가기 시작하면 나도 모르게 쾌감을 느낀다.

내 안에 깃든 질주 본능을 일깨운다. 


유럽 여행은 기차로 국경을 넘는 기차여행으로 시작한다.

여러 국가들을 자유롭게 드나들며 야간열차를 타고 여러 밤을 지새우며 추억을 만든다.


일본은 열차의 매력이 가득한 나라이다. 

큰 도시를 연결하는 신칸센부터 소도시 구석구석을 연결하는 JR까지 철도 노선을 따라 낭만 가득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기차에 몸을 싣고 나면 한 템포 쉬어가게 된다.   

바쁘게 움직일 필요는 없다.


그래서 기차 여행은 언제나 낭만적이다.


일본 기차 여행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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