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다시 글을 써야겠다는 마음이 또렷하게 떠올랐다.
풀무질이 혜화에 둥지를 튼 지 30여 년, 급변하는 세상의 흐름은 작더라도 소중한 가치들을 휩쓸고 집어삼켰지만, 그 가운데서도 심지 굳은 바위처럼 자리를 지키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낮에는 급랑을 견디고, 밤에는 깜박이는 별자리를 짚어보며 한 발 한 발 나아가 왔습니다. 오늘 밤, 지친 마음은 잠시 내려놓고 풀무질에서 다 함께 웃고 떠들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의 새로운 별자리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