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연이가 어느새 1학년 잼민이가 되었다. 티니핑, 포켓몬, 시나모롤만 좋아하던 아이가 이제는 아이브 노래에 맞춰서 춤을 추고 나에게 I AM 춤을 가르쳐주기 까지 한다. 세연이가 좁은 집에서 숨바꼭질하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무한반복으로 하자고 할 때 귀찮아하지 말고 해야 되는 걸 알지만 잘 안된다. 분명 3년 안에 아빠보다 친구랑 노는 게 더 좋을 거고 점차 나랑 시간 보내는 걸 스스로 귀찮아할 걸 알지만 잘 안된다. 쿨럭.
2. “어른의 관점에서 욕심을 부리지 말자.” 태어나는 순간부터 아이는 아이의 인생을 살아간다. 결코 내 인생이 아니다. 새롭게 세상을 살아갈 아이에게 이미 충분히 살아온 어른의 관점에서 욕심을 주입하는 것은 아이가 나아갈 대로를 샛길로 좁혀버리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3. “엄마, 아빠, 나한테 공부하라고 하지 말고 ‘유익한 것을 하라’고 말해줬으면 좋겠어”
사실 부모가 아이의 의견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 아이를 집심으로 믿고 기다려주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그렇지만 나는 아이의 감정과 생각을 존중하는 것이 자존감 있는 아이로 키우는 길임을 확신했다.
4. 교육학자들이 제시하는 이론은 수없이 많지만 아무리 좋은 방법도 내가 현실에서 구현하지 못하면 별다른 의미가 없다. 이것은 평균의 오류와 마찬가지다. “이론은 뒤집히길 기다리고 있고 뒤집힐 때까지만 이론일 뿐이다.”
자녀 양육과 관련된 이론도 같은 운명이다. 아이들은 시간이 갈수록 자기만의 개성을 드러내며 늘 새롭게 성장해 가기 때문이다. 결국 부모는 전문 제빵사처럼 밀가루와 물, 이스트의 배합이라는 기본을 숙지하는 것을 넘어 다양성을 바탕으로 자기 확장과 창의적인 교육까지 생각해봐야 한다. 아이가 살아가는 내내 부모가 옆에서 결정해 주고 지침을 내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지므로 부모에게는 아이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도록 독립적인 자세를 심어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5. 절제된 간섭, 아이의 자존감, 부모의 인내심, 원활한 가족관계는 아이들이 성정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환경적 요인이다. 안타깝게도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사고로 아이를 항상 너그럽게 대하는 것은 어느 부모에게나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조급함과 답답함을 표현한다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나는 나 자신에게 다짐했다. 아이들이 원하는 대로 놀고 공부하고 생활하게 하자. 아이들과 나 사이에 놓인 모든 장애물을 걷어내고 하나가 되자. 체면, 권위, 소심함, 어색함은 모두 거둬들이고 내가 아이들의 세계로 들어가자. “
6. 누군가가 집은 벽돌과 시멘트 반죽으로 만들지만 가정은 그곳에 사는 사람이 만든다고 했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이해받고 있다는 것을 인지할 때 자신감과 감사의 마음이 우러나온다. 나는 가정에서 행복을 찾지 못하면 어느 곳에서도 행복을 찾을 수 없다는 말에 공감한다.
7. 부모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믿음이다. “삶에는 굴곡이 있게 마련이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의 문제를 모두 해결해 줄 수 없지만 그냥 옆에 있어줄 수는 있다. 결국 오랜 시간을 두고 본다면 그것이 가장 강한 사랑의 표현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