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의 힘

by 호세

오늘 아침잠을 깨고 나서 가장 먼저 무엇을 했는가? 욕실에 달려가서 샤워를 했는가, 이메일을 확인했는가, 아니면 부엌으로 달려가 도넛부터 집어 들었는가? 세수를 하고 나서 이를 닦는가, 아니면 이를 닦고 나서 세수를 하는가? 출근할 때 어떤 노선을 택하는가? 퇴근해서 집에 돌아오면 간편한 운동화를 신고 조깅을 하러 나가는가, 아니면 텔레비전 앞에 앉아 저녁식사를 하는가?

미국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우리 삶이 일정한 형태를 띠는 한 우리 삶은 습관 덩어리일 뿐이다.

우리가 매일 반복하는 선택들이 신중하게 생각하고 내린 결정의 결과물로 여겨지겠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선택이 습관이다. 결국에는 이 습관이 건강과 생산성, 경제적 안정과 행복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습관이란 무섭다.

우리가 하고 있는 선택들이 우리 스스로 신중하게 생각하고 내린 결정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대부분의 선택이 습관이라고 한다.

예로 들면, 처음 가는 길을 운전할 때 우리는 여러 가지에 신경을 쓴다. 하지만 운전이 익숙해진 후에는 어떠한가? 큰길로 후진해서 나갈 때마다 별일 없이 운전하고 관례적으로 하던 일이 습관적으로 굳어진 것이다.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습관이 형성되는 이유는 우리의 뇌가 활동을 절약할 방법을 끊임없이 찾기 때문이다. 어떤 자극도 주지 않고 가만히 내버려 두면 뇌는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거의 모든 일을 무차별적으로 습관으로 전환시키려고 할 것이다. 습관이 뇌에게 휴식할 시간을 주기 때문이다.


안전으로 적용해 보면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들의 대부분이 작업자의 불안전한 행동이 주원인이라는 건 통계적으로 이미 증명이 된 내용이다. 작업자가 스스로 선택하는 불안전한 행동도 결국에는 습관에 의해 결정된다는 얘기가 된다.

우리의 뇌는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운동을 습관화하고 식습관을 바꾸는 게 힘들다. 운동 삼아 달리는 것보다 소파에 편하게 앉아 지내는 습관이나, 도넛 가게 앞을 지날 때마다 도넛을 사 먹는 습관에 길들면 그런 패턴이 머릿속에 자리 잡게 된다.


현장에서 크레인을 사용할 때 안전헬멧을 착용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고 하면, 작업자는 고민을 할 것이다.


"헬멧을 쓰면 머리도 망가지고 무겁고 답답한데 그냥 착용하지 말고 누가 보기 전에 코레일 빨리 사용하고 끝내야지. "


이런 생각이 습관으로 길들게 되면 불안전한 행동은 습관으로 선택되고 언젠가는 크레인에 의한 사고가 발생될 수 있다.

그래서 작업자 스스로 의도적인 노력을 할 수 있도록 하거나 새로운 행동의 패턴이 형성되도록 하여 나쁜 습관이 될 수 있는 걸 없애야 된다.


알코아는 허시의 키세스 초콜릿을 포장한 포일과 캔 코카콜라에 쓰이는 금속부터 인공위성을 조립하는 볼트까지 모든 것을 거의 한 세기 동안 제조해 온 기업이다.

알코아가 부진이 일자 이사진이 새로운 리더십을 도입할 때가 되었다고 선언하고 새로운 최고경영자로 폴 오닐을 선택하였다. 그는 초대 연설에서 입을 열었는데,


"여러분에게 먼저 노동자의 안전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다. 나는 알코아를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기업을 만들 생각이다."


사고율 제로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어리둥절하였다.

일반적으로 예상되는 수순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닐은 이익이나 세금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고 안전에 대해 지적하였다.

오닐은 "더 이야기하기 전에 이 방의 비상구를 지적하고 싶습니다. "


연회장 뒤쪽을 가리켰다.


"뒤쪽에 문이 둘 있다. 화재나 비상사태 같은 불미스러운 사건이 터지면 여러분은 저문으로 재빨리 걸어 나가 계단을 통해 로비로 가서 건물을 빠져나가야 합니다"


결국 누군가 손을 들고 항공 우주 부문의 재고에 대해 물었다. 또 다른 사람은 회사의 자본 비율에 대해 물었으나 오닐은..

"여러분이 제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 알코아의 현 상황을 알고 싶다면 근로 안전수치를 눈여겨봐야 한다. 우리는 산재율을 낮춰야 한다. 그것은 이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 하나하나가 중요한 뭔가의 일부가 되겠다고 합의해야 가능한 것이다. 우리가 조직 전체에서 습관을 얼마나 바꾸었나 보여주는 지표가 바로 안전수치이다. 따라서 안전수치로 우리는 평가받아야 한다. "


오닐이 최고경영자로 취입하고 1년 만에 알코아는 기업 역사상 최고의 이익을 올렸다.

알코아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기업이 된 덕분에 이 모든 성장이 가능했다. 오닐이 취임하기 전 알코아의 거의 모든 공장에서 일주일에 한건 이상의 사고가 발생하였다. 하지만 오닐의 안전계획이 시행된 후로는 사고 때문에 근로손실일 수를 상실하는 노동자가 한 사람도 없이 수년 동안 운영되는 공장이 적지 않았다. 그럼 어떻게 오닐은 덩치도 크고 구조적으로 답답하며 잠재적인 위험도가 높은 기업을 안전의 요새이자 황금알을 낳는 기업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었을까?

그것은 하나의 습관을 공략해서 변화가 조직 전체에 파급되도록 독려한 덕분이었다


" 알코아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걸 알았지만 직원들에게 명령할 수는 없었죠. 명령을 받는다고 뇌가 작동하는 건 아니니까요. 그래서 처음에는 한 가지에 집중했습니다. 나쁜 습관 하나를 고칠 수 있다면 그에 따른 변화가 회사 전체에 파급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


오닐은 연쇄반응을 일으키는 힘을 지닌 습관, 즉 그 습관이 조직 전체에 퍼지면 다른 습관까지 바꿔 놓는 습관이 있다고 믿었다. 달리 말하면 기업과 개인의 삶을 개조하는데 상대적으로 중요한 습관이 있다.


실제의 알코아의 사례를 들어 하나의 습관이 조직전체에 파급되어 오닐이 최고경영자로 취입 후 1년 만에 알코아는 기업 역사상 최고의 이익을 올리게 된다.

그 하나의 습관이 바로 안전이었다.

오닐은 회사의 현 상황을 알고 싶다면 근로자의 안전수치를 눈여겨봐야 하는데 조직 전체에서 습관을 얼마나 바꾸었나 보여주는 지표가 바로 안전수치이고 회사는 그걸로 평가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오닐은 이미 직원의 안전과 건강, 가족의 행복이 우선시되고 그것이 조직을 운영하는데 습관이 되어야 조직이 바뀔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조직의 최고경영자의 안전의식이 안전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 는 것을 실제로 보여주는 사례가 아닌가 싶다.


*출처: 찰스 두히그 '습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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