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환경팀의 첫 번째 주요 업무는 현장 위험요인발굴 업무입니다. 현장 위험요인발굴업무의 목적은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요소를 발굴하고 개선하여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차단시키는 데에 있습니다. 그리고 안전, 환경법에 명시되어 있는 안전, 환경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부족한 점은 없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위험요인 발굴업무의 첫 번째 세부 과업은 안전, 환경 점검 체크리스트 준비입니다.
체크리스트를 준비해야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점검하겠다는 기준을 가지고 점검을 해야 좀 더 효율적으로 이 업무를 시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체크리스트의 경우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니 다운로드하시고 본인의 회사에 맞게 수정하여 사용하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직접 회사에 맞는 안전, 환경 위험요소 점검 체크리스트를 제작하여 사용하고 있고, 체크리스트를 이용한 위험요인 발굴업무를 시스템화하여 회사의 팀장들이 그 업무를 실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저는 모든 직원들이 안전의식을 가지고 근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은 리더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생산 쪽과 연관된 부서의 팀장들이 위험요인 발굴 업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습니다. 리더가 솔선수범하여 위험요인을 발굴하고 그 위험에 대해 부서원들과 해결책을 찾아 개선해 나간다면 그것을 본 부서원들 또한 동기부여를 가지고 안전에 관심을 가지고 신경을 쓸 것입니다.
재미있는 사례를 들려드리겠습니다. ‘듀폰’이라는 유명한 미국화학회사가 있습니다. 화학회사이기 때문에 폭발과 같은 큰 사고에 항상 노출되어 있습니다. 듀폰의 안전관리시스템은 정평이 나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회사들이 듀폰의 안전관리시스템을 벤치마킹 하고 있습니다. 안전 리더십 관련해서 인상 깊었던 사례를 봤는데, 듀폰의 생산임원의 방은 회사에서 화학물질이 가장 많이 보관된 화학고 옆에 위치해 있다고 합니다. 그 의미는 본인의 안전을 위해서도 회사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하고 그것을 생산임원이 이끌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미 듀폰에서도 안전리더십이 안전관리시스템에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세부 과업은 점검 체크리스트를 가지고 현장에서 실질적인 위험요인 발굴을 실시하는 것입니다. 중점체크 항목은 체크리스트에 기재되어 있는데 예로 들면 지게차 방호조치점검, 지게차 운전자 안전벨트 착용 여부, 회전체 방호조치점검, 현장 바닥상태, 작업자 필수 보호구 착용 여부등을 점검합니다.
세 번째 세부 과업으로 현장점검 후 발굴한 위험요인은 즉시 관련부서와 공유하는 것입니다. 예로 들면, “생산팀 A설비가 작동 중인데 작업자가 설치되어 있는 회전체 방호조치를 해제하고 작업하고 있어 회전체에 끼임 위험이 있습니다. 즉시 작업자 교육 및 조치 부탁드립니다.” 의 내용이 될 수 있습니다. 보통은 사진과 함께 사내 이메일로 공유하지만, 즉시 공유가 필요한 내용은 카카오 톡과 같은 SNS를 사용합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세부 과업은 발굴한 위험요인의 개선입니다. 위험요인을 인지하고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위험요인 발굴 업무의 목적은 위험요인을 제거하여 사전에 사고를 방지하는 것입니다. 실컷 위험요인을 발굴했지만 개선이 안된다는 것은 현장 내 위험성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관련부서와 협의하여 개선이 될 수 있도록 해야 되는 과업까지 안전환경팀에서 주관해야 합니다.
자 이제 현장 위험요인 발굴의 세부 과업을 수행하기 위한 필요역량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기본적으로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필요합니다. 안전관리자, 환경관리자로 선임이 되었다는 것은 그 업무에 법적인 책임이 있다는 내용이고, 내가 아니면 이 업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걸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직급, 직책과 상관없이 안전, 환경 업무는 본인이 주도하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예로 들면 위험요인 발굴을 하고 관련 부서에 공유를 할 때 위험요인이 발굴된 장소, 무엇이 문제이고 어떤 사고를 발생시킬 수 있는지, 어떻게 개선해야 되는지, 왜? 어떤 근거로 개선해야 되는지를 상세하게 설명하여 관련부서에서 개선을 할 수 있도록 안전환경 업무를 맡고 있는 사람이 주도해야 됩니다. 그 과정에서 관련 부서 또는 작업자와의 협의가 필요하므로 커뮤니케이션 스킬 또한 필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매일 아침 현장을 돌면서 작업자들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하고 근무하는데 위험한 건 없는지, 위험한 것이 있다면 어떻게 개선하는 것이 좋을지 대화를 통해서 알아가고 있습니다.
둘째는 전문성입니다. 현장 위험요인 발굴의 기준을 지키기 위해 법의 숙지가 우선적으로 필요합니다. 안전, 환경 법에 항목에 따라 상세히 기재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전, 환경 법으로 제정된 산업안전보건법, 대기환경보전법, 물환경보전법, 폐기물관리법을 주로 참조하고 있습니다. 개별 법이 분량으로 치면 300페이지가 훨씬 넘습니다. 전부 외워서 업무에 임하는 사람도 분명 있겠지만 실질적으로 힘듭니다. 그래서 필요할 때마다 궁금할 때마다 법을 계속 찾아보면서 숙지해 나가면 되기 때문에 큰 걱정은 안 해도 됩니다. 관련 부서와 작업자들은 법에 대해 잘 모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회사에 적용이 필요한 법이 있다면 안전교육 시간에 자료로 만들어 모든 직원들에게 공유를 하기도 하고 법을 적용하는데 관련된 부서와는 이메일을 통해 긴밀하게 협의하여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예로 들면 모든 회전체에는 방호조치가 필요하다는 법 조항이 있다면 해당 내용을 안전교육 시간에 공유하여 직원들이 회전체는 모두 방호조치가 필요하니 본인이 근로하는 작업장에 방호조치가 없는 회전체를 파악할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방호조치의 설치가 필요한 기계는 설비팀과 협의하여 어떻게 개선해야 될지 협의한 후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저는 세부 과업 중 위험 요인발굴을 위해 점검 체크리스트를 기반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제가 점검 체크리스트를 자체적으로 제작했을 때 기본적으로 산업안전보건법과 각종 환경법을 토대로 작성하였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다른 회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현장점검 체크리스트를 참조하였습니다. 그리고 외국본사 안전환경팀에서 제공하고 있는 점검 체크리스트가 있는데 한글로 번역해서 우리 현장에 맞게 수정하기도 했습니다. 이미 시행하고 있는 회사의 위험요인발굴 사례를 검색해서 많이 보고 우리 회사에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 있다면 벤치마킹해서 회사에서 시행하는 방법도 회사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위험요인 발굴업무를 위해 현장을 점검할 때에도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합니다. 실제로 안전환경 직무를 하고 있는 신입직원들이 많이 하는 실수 중 한 가지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위험요인발굴 점검을 위해 현장을 방문하여 특정 장소에서 위험요인을 발굴하여 사진을 찍고 그냥 가버립니다. 그럼 특정장소에서 근무하고 있던 작업자가 오해를 하기 시작합니다.
“건방지게 자기들을 감시하러 왔다는 둥, 조용히 사진만 찍고 도망가네” 등 의도와는 상관없는 얘기들이 현장에 퍼지게 됩니다. 이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 작업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현장을 점검할 때 작업자들과 인사를 많이 하고 요즘 힘든 것이 없는지 또는 별일은 없는지 대화를 나누고 오픈 마인드가 되었다 싶을 때 해당 장소의 위험요인은 없는지, 위험요인이 있다면 개선은 어떻게 하는 것이 필요한지를 질문을 하고 위험요인에 대한 사진을 찍습니다.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원들의 시선이 더욱 정확하기 때문에 현장에 있는 직원들과 깊은 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현장 근로자들이 저와 소통하고 피드백한 부분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합니다.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라는 책에서 와튼 스쿨 경영대학원 교수이자 기업가인 스튜어트 다이아몬드가 말하는 동기부여는 2가지로 나뉘는데 외적 동기, 내적 동기가 있다고 합니다. 그중 가장 좋은 동기부여는 내적 동기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에 따라 제가 직원들로부터 현장 내 안전에 관한 피드백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최고의 내적 동기부여는 위험요인 발굴 전에 작업자와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을 한 후 해당 작업자가 직접 경험하고 느꼈던 위험요인에 대한 피드백이 실제로 이행되고 해결되는 과정을 직접 보게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현재 제가 재직 중인 회사에서는 작업자가 개선을 요청한 현장의 위험요인은 현장에 설치된 안전환경 게시판에 부착하여 누구나 해당 위험요인의 개선 진행사항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위험요인을 발굴하는 활동이 중요하다는 건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위험을 보는 것이 시작이라고 항상 강조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위험요인을 발굴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발굴한 위험요인의 위험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빠른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개선하기 위한 비용이 수반되기 때문에 위험성 평가를 기본으로 위험요인에 대한 심각성과 사고 발생 가능성에 따라 개선 우선순위를 정하여 수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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