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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세 Apr 28. 2021

안전 문화란?

과거는 거짓말이고 미래는 환상일 뿐이다.
우리의 힘이 닿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과거도 미래도. 오직 '지금'만이 우리 힘이 닿을 수 있는 시간이다.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의 힘이 닿을 수 있는 시간 또한 '지금' 뿐이다. 


안전환경 팀장을 맡게 되면서 회사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이 안전문화이다. 

내가 생각하는 안전문화란? 조직의 전원이 안전이라고 하는 것을 특별히 인식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안전한 행동을 할 수 있고 안전에 대해 배려할 수 있는 풍토이다. 한마디로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눈치 보지 않고 주위에 아무도 없는 혼자만 있는 상태에서 스스로 안전한 행동을 하는 것이다. 

내 동료가 불안전한 행동을 하고 있으면 다가가서 그러면 안 된다고 말해 줄 수 있는 분위기가 다면 한 단계 높은 안전문화가 조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거기까지 바라지도 않는다. 

안전문화를 위한 직원들의 신념과 태도를 직접 변화시키는 것은 행동과 실천을 변화시키는 것보다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행동과 실천은 생각과 믿음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그리고 행동과 실천은 오랜 시간 동안 그리고 집단 소속의 상황에서 태도와 신념을 형성하는 방침과 규범인 관행의 영향을 받는다. 

이 말은 회사에서 실시하고 있는 여러 가지 안전활동에 최고경영자를 중심으로 직원 모두의 행동과 실천이 꾸준하다면 신념과 태도는 분명 변화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아이러니하지만 안전이 중요하다 강조하면서 재해예방을 위해 노력을 하더라도 재해가 빈발하는 경우도 있고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어도 재해가 발생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재해가 발생하지 않는 시기를 흔들리지 않는 배라고 말할 수 있다. 흔들리지 않는 기간은 안전담당자를 포함하여 조직구성원들의 안전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진다. 재해의 아픈 경험을 떠올리고 싶지 않은 것은 인지상정이고 재해가 발생하지 않으면 잘 운영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배의 흔들리지 않는 상태는 길게 지속되지 않는다. 아픈 역사들이 그걸 증명하고 있다.

따라서 안전문화에서는 우리가 두려워하는 재해의 기억을 잊지 않고 사고예방을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해나가야 한다. 즉, 재해율과 같은 결과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충실하고 끈기 있게 안전활동을 해나가는 과정의 실행이 매우 중요하다. 

40년 가까이 살면서 느낀 건 확실히 이 세상은 우리가 생각한 대로 이론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많은 안전활동 및 대책으로 안전관리가 충분히 되고 있다고 하는대도 항상 사고는 일어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개인의 안전 마인드셋과 조직의 안전문화를 높여갈 필요가 있다. 


안전의식과 안전공학 실천방안이라는 책에서  안전문화의 8가지 요구사항을 명시하고 있다. 


첫째, 조직 전체의 안전에 관한 정책을 수립하는 것(리더십)

최고 관리자가 사회에 대한 윤리를 근거로 기어의 확고한 안전 철학을 명시하고 행동으로 이어지는 강한 열정을 솔선 수범해 보인다. 

"해 보이고, 말해서 들리게 하고, 시켜보고, 칭찬해주지 않으면 사람은 움직이지 않는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사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스스로 그런 기분이 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노력이 중요하다. 즉 스스로 해서 모범을 보이며 쉽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도록 하고 본인에게 말해서 들리게 하고, 납득시켜 어떻게든 시켜보고 칭찬하고 좋은 기분을 느끼게 하여 하고 싶은 기분이 들도록 만드는 것이다. 


둘째, 그 목적을 향해 임직원이 합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내는 것(조직의 동기)

직원의 교육 훈련의 충실과 함께 작업자가 활기 있게 일할 수 있는 작업 환경, 인간 환경을 만든다. 

직원의 동기부여를 위해 안전 목표를 부여하고 그에 따른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법, 안전교육 후 교육의 효과성 파악을 위해 퀴즈를 푼 뒤 고득점자는 선물 증정 등의 안전에 있어서 직원들에게 긍정적인 동기부여를 할 수 있다. 


셋째, 책임 소재의 명확화(정의의 문화)

안전에 관한 각계각층 특히 관리 계층의 책임 소재가 미리 명시되지 않으면 안 된다. 

산업안전보건법에도 명시되어 있지만 예로 들면 안전관리책임자, 보건관리자, 안전관리자, 관리감독자의 의무가 명확하게 되어 있다. 조직에서도 이 내용에 의거 부서 및 관리자에 대한 안전관리에 대한 임무를 명확히 정의해야 된다. 


넷째, 상호 확실, 밀접한 커뮤니케이션(정보 문화)

현장에서는 보고, 연락, 상담을 확실히 습관화한다. 


다섯째, 정확한 절차의 작성 및 준수(학습 문화)

'어떻게 실시하는지(Know How)'와 함께'왜 실시하는지(Know Why)', '무엇을 목표로 하는지(What purpose)'의 일관성과 엄격한 구분


여섯째, 안전 활동에 관한 엄격한 내부 감사(자립 문화)

사회가 추구하는 안전 수준의 자율적 유지는 때로는 기업의 존재와 관련하여 엄격함을 요구한다. 


일곱 번째, 오류를 솔직하게 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보고 문화)

사고의 배경에 있는 요인을 솔직하게 보고할 수 있는 직장 분위기는 안전 문화의 기본요건이다. 


여덟 번째, 보고를 받아 예방 안전에 활용하는 열린 조직의 자세(유연성의 문화)

기업이 오류를 불안전 행동이나 불안전 상태의 초기 증상으로서 심각하게 받아들여 재발 방지에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와 같은 자세가 기업의 안전 정책임을 각 개인에게 주지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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