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상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우리가 돈을 지불하고 당연하게 입고, 먹고, 보이는 것들의 반대편에 있는 것들의 불편한 진실을 이 책을 통해 보게 되었다. 세계화의 혜택으로 우리는 전에 없던 풍요를 누리고 있다.
2. 지구 반대편 코트디부아르 카카오로 만든 초콜릿을 먹고, 콩고민주공화국 콜탄을 이용해 만든 스마트폰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한다. 졸음을 없애기 위해 과테말라 산 원두로 뽑아낸 향긋한 커피를 마시고, 저렴한 방글라데시산 원피스로 유행을 뒤쫓는다. 배가 고플 때면 탱글탱글하게 살이 오른 태국산 새우 볶음밥이나, 인도네시아산 팜유로 튀긴 컵라면을 먹는다.
해외여행에서 돌아올 때면, 공항에서 말라위 담뱃잎으로 만든 담배를 산다. 그리고 이 모든 소비는 우즈베키스탄 목화로 만든 지폐로 이루어진다.
3. 상위 1%는 전 세계 50%의 부를 차지할 정도로 부유해졌지만, 여전히 아이들 10명 중 1명은 학업을 포기한 채, 일하고 있다. 그리고 이 아이들 10명 중 5명은 자유를 빼앗긴 채, 노예와 같은 삶을 산다. 안타깝게도 우리가 간절히 꿈꾸던 유토피아는 오지 않았다.
4. 위에 말한 초콜릿, 스마트폰, 커피, 패스트 패션, 새우, 팜유 등을 만들기 위해 일하고 있는 그 아동들의 현실을 보게 되었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영화 중 마지막 칸에서 열차의 엔진을 가동하기 위해서 필요한 부품이 수명을 다한 나머지 대체품 안에 들어가서 수동을 할 수 있는 건 아이밖에 없어 5살 이하의 아이를 강제노동 시킨 그 마지막 장면이 생각났다.
5. 음… 그렇다고 책에서 나와 현실로 돌아와 보면 초콜릿, 스마트폰 등을 아예 사용 안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내가 쉽게 하고 있는 이 모든 것들이 누구의 땀과 희생으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걸 알고 사용한다면 모르고 사용하는 거보다는 의미가 있지 않을까.
6. 팜유가 없으면 세상이 멈춘다. 티셔츠가 9,900원인 이유, 담배를 피우는 제임스 딘은 쿨하지 않다. 지폐에는 영웅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