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이 1
선생님 말씀
늘 배우고 익히니 기쁘겠지?
멀리서 친구들이 찾아오니 즐겁겠지?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마음 상하지 않아야 군자라고 하겠지?
子(자) 선생님: 옛날에는 많은 선생님이 있었어요. 그 가운데 공자孔子가 있습니다. 공자는 본디 ‘공씨(孔) 선생님(子)’라는 뜻이에요.
學(학) 배우다: 과학科學, 학교學校, 학생學生
習(습) 익히다: 어린 새(白)의 날갯짓(羽)에서 만들어진 글자라고 해요. 여러 번 반복해 자기 것으로 만든다는 뜻이에요. 연습演習습관習慣.
遠(원) 멀다: 가까운 것을 잘 보지 못하는, 먼 것을 잘 보는 눈을 원시遠視라고 해요. 가깝고 먼 것을 표현하는 기술은 원근법遠近法.
知(지) 알다: 지혜知慧, 지식知識, 지능知能
學習(학습) : <논어>의 ‘학이시습學而時習’을 줄인 말이에요. 배우고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을 함께 일컫는 말입니다.
君子(군자) : 훌륭한 인품을 갖춘 인물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반대로는 소인小人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공자는 처음으로 학교를 세운 인물이었다고 해요. 물론 공자 이전에도 훌륭한 사람이 많았답니다. 그런데 제자들을 불러 모아 무언가를 가르친 사람은 공자가 처음이었어요. 그래서 최초의 선생님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공자의 제자들 가운데는 훌륭한 인물이 많았어요. 이들이 영향을 끼치는 만큼 공자도 점점 유명해졌답니다. 제자들은 선생님의 말씀을 뒷사람들에게 전해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만든 책이 바로 <논어>입니다.
<논어>는 바로 이 글로 시작합니다. 제자들이 생각하기에 가장 중요한 선생님 말씀이었습니다. 그래서 맨 처음에 두었어요. 오늘 우리가 잘 쓰는 ‘학습’이라는 단어도 여기에서 나왔습니다.
공자는 배움이 매우 즐거운 일이라고 말해요.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기 때문이에요. 배우는 만큼 생각이 자라고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무엇인가를 알고 싶어 하는 마음, 궁금증이나 호기심을 갖습니다.
조선 세종 때의 일입니다. 한 어린아이가 시를 잘 짓는다고 소문이 크게 났어요. 어찌나 크게 소문이 났던지 임금님도 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임금님이 이 아이를 불러 시를 지어보라 했어요. 다섯 살이었지만 임금님 앞에서도 멋진 시를 지어냈습니다. 세종대왕은 이 아이의 재능을 보고 멋진 상을 주었습니다.
훗날 세종이 세상을 떠나자 궁궐이 크게 어지러워졌습니다. 세종의 작은 아들이었던 수양대군이 조카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를 차지한 것이지요. 이 아이는 성인이 되어 이 소식을 듣고는 크게 실망했습니다. 관직에 나가지 않고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며 살았다고 해요.
이 인물의 이름은 김시습金時習, 바로 <논어> 첫 문장의 표현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김시습은 재미난 이야기를 지었는데 이를 묶어 <금오신화>라는 제목을 붙여주었어요.
<논어 학이 1>
공자가 말했다.
배우고 늘 익히면 기쁘지 않겠는가?
함께 공부하는 이가 멀리서 오니 즐겁지 않은가?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으면 군자가 아니겠는가?
* 논어를 한 문장씩 쉽게 익히도록 간단히 정리해보았어요. 의견이 있다면 아래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떤 내용이든 반갑게 받겠습니다.
* A4 페이지로 인쇄 가능하도록 편집한 PDF파일이 있습니다. 아래 내용을 다운받으시려면 링크를 클릭하세요. http://naver.me/xrgSXGol
글쓴이 기픈옹달(김현식) : 해방촌 주민, 독립연구자. 수유너머에서 고전을 공부했고, 지금은 '문해교육연구소 온지곤지'와 '연구공동체 우리실험자'들을 오가며 공부하고 있다. <공자와 제자들의 유쾌한 교실>을 썼으며, <고전이 건네는 말> 시리즈에서 <논어>, <장자>, <사기>, <욥기>에 관한 글을 썼다. 매주 온지곤지에서 초등토요서당 및 청소년글쓰기교실을 진행 중이다. http://ozgz.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