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새해 다짐 중 하나, 1일 1글쓰기 실천이다. 이 다짐을 작심삼일로 끝내지 않기 위해 선택한 글쓰기 플랫폼은 네이버 블로그와 브런치스토리다. 브런치스토리는 예전부터 호시탐탐 눈여겨 보던 글쓰기 플랫폼 중 하나다. 카카오 브런치스토리는 블로그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감성을 포지셔닝해 자리를 잡았다. 누구나 원하는 주제의 글을 원하는 만큼 작성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블로그가 홍보와 광고 목적성 글이 많아진 데에 비해 브런치스토리는 확실히 에세이 성격의 글들이 많이 작성된다. 블로그에 올리기 애매한 일기, 일상 생각, 에세이 형식의 글들을 풀기에 브런치스토리가 부담이 없달까. 뇌를 활성화 시키는 글쓰기는 깊은 사고를 풀어내는 에세이 형식이 어울린다고 생각해 브런치스토리 첫 발행 시도에 나섰다.
그런데 내가 브런치스토리를 몰라도 너무 몰랐다. 브런치스토리는 글을 올리고 싶다고 해서 아무나 올릴 수 있는 공간이 아니었다. 회원가입을 하고, 글쓰기가 가능하길래 냉큼 새해 첫 생각을 글로 옮겼다. 야무지게 사진도 올리고, 맞춤법 검사까지 마친 후 발행을 눌렀다. 성공적으로 발행됐다는 안내 메시지가 아닌, 작가 신청 후 발행이 가능하다는 메시지가 떴다.
이거 참 난감하구만 ^^;
어서 세상에 내 첫 글을 보여주고 싶은데, 작가 신청을 해도 심사결과까지 5일이 소요된다고 한다. 이때가 새벽이었는데, 하려던 일이 가로막히니 '에라이, 어쩔 수 없네. 내일 해야지' 싶은 마음이 확 솟구치더라. 가까스로 이성의 끈을 부여잡고 브런치 스토리 작가 신청 어떻게 하는 건데? 뭐가 필요한지만 확인하자, 마음으로 작가 신청 탭을 눌러 보았다.
*브런치스토리 작가 신청 방법 및 준비물
브런치스토리 작가 신청하기를 누르면 간단한 질문이 준비되어 있다. 마치, 입사지원서를 작성하는 것처럼 자기소개, 입사 후 포부 등을 적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절대 준비할 게 많거나 어렵지 않으니 글 쓰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꼭 신청했으면 좋겠다.
첫 번째 브런치스토리 작가 신청 질문
Q. 작가님이 궁금해요. 작가님이 누구인지 이해하고 브런치스토리 활동을 기대할 수 있도록 소개해주세요
✏️작성 Tip
글자수는 300자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마냥 길게 구구절절 채울 수 없다. 글자수 제한을 두었다는 건 간결하고 임팩트 있게 자신을 소개하라는 말이다.
자신의 전문 분야 (직업, n년 이상 꾸준히 오래 해온 취미, 수상 경력, 참여한 프로젝트 등)를 살려 간결한 수식어를 만든다. 즉, '뭐 하는 사람'인지 한 문장으로 정리하기 (ex. '글쓰기'를 사랑하는 8년 차 방송작가이자 세상 모든 작가에 도전하는 작가 콜렉터)
다음 문장에서는 앞 문장을 뒷받침하는 구체적 설명 및 활동을 작성한다. 현재 하고 있는 활동, 업무, 공부 뭐든 좋다. (ex. 다수의 예능 및 교양 프로그램 구성, 일상의 고찰을 담은 에세이,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픽션 창작 등 다양한 글을 씁니다.)
두루뭉술하게 직업을 쓰는 칸이 아니다. 성장배경을 쓰는 칸도 아니다. 학생, 주부, 취업준비생 등 직업이 명확하지 않더라도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정보'를 전달하고 싶은 사람인지를 어필하자.
만약, 출간한 책이나 참여한 프로젝트, 수상 경력 등 구체적 활동이 있다면 최대한 구체적으로 기술해서 전문성을 높인다.
두 번째 브런치스토리 작가 신청 질문
Q. 브런치스토리에서 어떤 글을 발행하고 싶으신가요? 발행할 글의 주제나 소재, 대략의 목차를 알려주세요
✏️작성 Tip
쓰고 싶은 글의 주제와 소재를 2~3가지 정도 생각한 후 비슷한 것 끼리 정리한다. (ex. 글 쓰는 게 좋은 천직 작가의 진로 고민과 해결책 - 이모티콘 작가 도전기, 에세이 작가 도전기 등) 현직 8년 차 방송작가가 들려주는 생생한 방송작가 A to Z, n년 동안 습득한 00지식과 노하우 전달 등)
쓰고 싶은 글의 주제와 소재를 브런치스토리에 검색해서 비슷한 글이 많은지 확인한다. 너무 많이 올라온 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정보글이나 일기글은 경쟁력이 없으므로 내 캐릭터를 추가해 차별화한다.
마찬가지로 글자수는 300자 제한이다. 쓰고자 하는 글의 목차가 분명하다면 300자를 다 안 채워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다.
작성한 글 자료 첨부
다음으로 내가 쓴 글을 볼 수 있게 첨부할 수 있다. 브런치스토리 작가 신청 심사시 가장 중요한 자료가 된다. 브런치 스토리에 쓰고 싶은 글을 작성해 제출할 수도 있고, 다른 사이트에 올린 글의 링크를 첨부할 수도 있다. 나는 이미 작성해두었던 브런치 스토리 글을 하나 첨부하였고, 외부링크로는 네이버 블로그 링크를 기재했다. 이미 출간한 책이나 프로젝트 등이 있다면 관련 홈페이지 링크를 첨부해도 좋다.
✏️추가 Tip
이전에 활동한 자료들은 참고 자료로 확인되고 전문성이 높아지는데 유리할 수 있겠지만, 필수는 아니다. 브런치스토리에서 주요하게 검토하는 부분은 앞으로 브런치스토리에 올릴 글들이 어떤 것인지다.
목차에 설명한 내용의 글을 미리보기 처럼 작성한 글로 첨부하면 훨씬 좋다.
브런치스토리 작가 신청 합격한 후에는?
브런치스토리 작가 신청에 합격하면 브런치스토리 앱 알림으로 "브런치 작가가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온다. 메일을 들어가보니 메일에도 축하 메시지가 와 있다. 브런치스토리 작가로 선정이 되면 작가 소개와 키워드를 구체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작가 키워드는 6개까지 설정할 수 있고 이미 출간한 책이 있다면 등록해서 소개할 수 있다.
그리고 브런치스토리 작가가 된 후 꼭 해야할 일이 있다.
출연, 강연 및 협업 제안을 받을 이메일 수정
브런치스토리는 보통 카카오계정으로 연동해 로그인이 되기 때문에 기본 이메일이 카카오 이메일로 설정되어 있다. 만약 주사용 이메일이 카카오 이메일이 아니라면, 꼭 주사용 이메일로 변경해두자
브런치스토리 주소 변경
브런치스토리 작가 선정 전에 가입만 한 상태의 브런치스토리 주소는 임의 설정 도메인으로 되어 있는데 작가로 선정이 되고 나면 수정할 수 있다. 글을 발행하고 다른 곳에 공유하기 전에 브런치스토리 주소를 원하는 도메인으로 미리 변경해두자
참고로, 브런치스토리 주소는 한 번 변경하면 30일 이후에 변경이 가능하니 신중하게 변경해야 한다.
글을 마치며
사실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올릴 거야! 다짐하고 당찬 포부로 첫 글도 후루룩 써내려갔지만 작가 신청이란 예기치 못한 장애물(?)을 만나 기세가 꺾였었다. 그래도 글 쓰는 게 직업이라고, 브런치스토리 작가 신청란을 무리 없이 써내려 가고 '에이 설마 안되겠어?' 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신청 완료 버튼도 눌렀더랬다. 그런데 다음날, 그 다음날 작가 신청에 불합격하면 어떡하지? 걱정이 스물스물 피어오르더니 브런치스토리 작가 신청을 검색만 해도 여러 번 떨어진 사람들의 후기글이 쏟아졌다. 아니 이거 만만하게 볼 게 아니었나?! 혹여라도 떨어지면 24년 다짐을 1일 1글쓰기가 아니라 브런치스토리 작가 신청 합격하기로 바꿔야 하는 것이 아닌가 절망스러웠다.
그런데 오늘 오후, 작가 신청 완료한지 이틀만에 브런치스토리 작가 선정 알림을 받았다. 첫 시도에 합격이라니! 내 브런치스토리 작가 신청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세상에 다양한 잠재력을 지닌 글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하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