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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스테리 김작가 Apr 07. 2022

덜어 먹어~!

아내는 음식을 먹을 때 개인 그릇에 덜어서 먹는 것을 선호해왔다. 여러 사람의 수저가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 침들이 섞이기 때문에 비위생적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나도 결혼한 후부터는 항상 음식을 덜어먹었다.


코로나도 이런 식습관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걸린 것이라 생각된다. 요즘은 덜어먹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한마디로 앞서 나간 것이라 여기고 있다. 아내 피셜 선견지명이 있다나 뭐라나~~


니 똥 대빵 굵다!!


아내는 카페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전담으로 하기 때문에 집안일은 온전히 김주부인 나의 몫이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식사 세팅을 내가 한다. 음식을 덜 때도 항상 내가 덜어주는데, 늘 내가 덜어주는 것이 당연한 것이 된 것인지 아내는 항상 내가 덜어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경우가 있다. 밥 먹을 준비를 할 때 갑자기 핸드폰을 꺼내 보는 경우가 아주 많다. 일부러 그러는 것은 아니라 믿도록 하지.


개인 그릇을 쓰다 보니 설거지거리가 늘어난다. 그릇과 덜기 위한 국자도 추가된다. 설거지 또한 김주부인 나의 역할이다. 항상 설거지거리가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나는 음식을 덜어주고 더 많은 그릇을 설거지한다.


이런 남편이 어딨냐~~ 여기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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