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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스테리 김작가 May 02. 2022

밑줄 쫘~아~악!!

브런치에서 글을 쓰면서 복시와 각막염 때문에 남의 글을 읽진 않았는데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된 글이 너무나 공감이 되어 ‘그렇지’를 몇 번이나 외치며 읽고 있는 브런치 북이 있다.  


글이 길어서 읽는 게 불편한 나는 단락을 끊어서 며칠에 걸려 하나의 글을 읽어야 한다. 같은 줄을 반복해서 읽지 않기 위해 손가락으로 줄 표시를 하고 미간을 찡그리며 집중을 해야 해서 많이 읽지는 못한다. 끊어서 읽다 보니 어제의 글이 기억이 나지 않아서 다시 읽기를 반복해야 하지만 계속 읽게 된다. 


이런 번거로움이 있지만 내 무릎이 다 닿도록 치게 만드는 글 솜씨란~~ 사람들이 밑줄까지 그어가며 글을 읽는 것을 이제야 이해한다. 책이 있었다면 밑줄 천지였을 것이다. 


학창 시절 나의 교과서는 밑줄 천지였다. 그 밑줄들은 벼락치기의 처절한 흔적이었다. 교과서가 뚫릴 정도로 내용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밑줄을 긋곤 했다. 공부를 위한 밑줄인지 밑줄을 긋기 위한 공부인지…… 


글을 읽는 동안에도 다음의 문장이 궁금하다. 어떤 문장으로 풀어낼까~ 어휘력과 문장력의 한계로 표현되지 못했던 내 머릿속의 생각들이 이 글을 통해 생명을 얻게 된 것 같다.


머릿속에 뒤엉켜있던 실타래가 풀리는 시원한 느낌이 들면서 문득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글솜씨보다는 나의 생각을 조리 있게 잘 표현하고 싶다. 글을 쓰거나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 길을 잃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지 까먹는 경우가 많다. 더 이상 길을 잃어버리고 싶지 않다. 


꾸준히 글을 쓰다 보면 나아질 수 있겠지~


아~~ 잘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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