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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신애 Mar 22. 2023

소규모 학원장 생활 단상

금세 소진되는 지원금은 개뿔

■소상공인을 위한 경영안정자금이자지원을 한다기에 신용보증재단에 예약을 했다. 부리나케 예약시간에 맞춰 도착하자마자 자금지원 할당 지원금이 동이 났다는 비보를 들었다. 이자지원 없이 대출을 위한 보증은 서 줄 수 있다는 말에 석연찮아 돌아 나왔다. 이른 출근에 따듯한 조명을 켜고 마음이라는 놈을 들여다본다.

■학원경영 안정은 자금안정도 중요하지만, 교육방향이 더 묵직한 사안이다. 요즘 아이들의 수가 줄어드는 현상이 눈에 띈다. 사회면 탑으로 챗gpt를 예로, 아이폰의 등장 다음의 혁신을 떠들어대고 있다. 그리 빨리 이루어지지 않으리라 예견했던 전문가들은 적중을 빗나간 '당겨진 시기'에 적잖이 당황한 기색을 강의며 인터뷰에서 드러낸다. 앞서서 사회면을 장식하는 사람들이 쏟아내는 기술발전과 사회경제의 격변에 대한 목소리, 그리고 벌어질 문제에 불안이라는 조미료까지 첨가하는 분위기다.


■얼마 지나지 않아, 대다수 사람들은 삶에 깊숙이 침투할 기술에 익숙해지고, 다른 양식의 삶을 당연하다는 듯 살겠지. 스마트폰에 길들어 이전을 기억하지 못하듯.


■경영안정자금지원을 찾아보는 요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으로서, 지금까지 가르쳐오던 방향에서 방법론뿐 아니라 본질의 어드메까지 흔들려야 하는지 생각이 많아진다. 이런 형국에 불안이라는 배에 올라타 흔들릴 일인가. 어서 빨리 본질을 꿰고 현실에 적용해야 할 일이다.


■인공지능의 발전에 빼앗길 일자리를 고민할게 아니라, 생각하지 못하던 다양한 일자리를 기대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통과할 세상은 지금까지 이어온 상부하달식, 매뉴얼에 충실하고, 전통과 관습이라는 옷에 맞춰 남들처럼 꾸려가는 것과는 다를 것이다. 다른 세상을 살 아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자랄지 가르치는 사람들은 고민할 수밖에 없다. 타자의 삶의 결에 영향을 지극히 미치는 자리라면 마땅히 숙고하고 실천할 수밖에 없다.


■다른 세상에서 자신의 결을 살려 살아낼 수 있으려면 "고유한 나"를 굳건히 소유한 아이, 널린 지식과 정보를 굽지 않게 읽어 판단할 수 있는 아이, 상실과 결핍과 훼손의 문제를 발견하고 답을 향한 갈망을 가진 아이, 타인과 함께 협업하며 더 좋은 문제해결함에 능숙한 아이, 기존의 것을 비틀고 대치하고 구부려 완전히 다른 길을 찾아보려는 아이, 자신의 내면을 존중하며 그 뜻을 말과 글로 담아 전하는 아이, 타인을 존중하고 환경을 시선에 두며 여럿이 함께를 위한 시선을 가진 아이로 자란다면,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부리며, 감히 기성세대는 못 보던 세상의 빗장을 열어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 이런 이유로 나는 계속 읽고 쓰기를 멈추지 않기로 작정한다 고유한 나를 스스로 인식하고, 배움을 멈추지 않으며, 더 단단히 서는 가성비 좋은 방법임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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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지원 불발에 조금 신경질이 나서, 있어 보이게 써보려고 포장을 해봅니다. 웃으며 하루 시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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