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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신애 Jan 02. 2019

나, 작심삼일 한다!

마지막 웅변어투로 변함주의!

새해가 밝은 지 벌써 2일차다. 서서히 작년12월에 세운 새해의 다짐 앞에 마음이 무너지기 시작함을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 3일차에 쓰기엔 너무 식상할 것 같아 미리 이 글을 적어본다.


<이미 제목을 읽고 눈치 챈 사람도 있으리라. 아주 명석한 머리로 글을 예견하는 안목이 있음에 박수~~~>

 


사회생활을 어느정도 해 본 사람은 안다. 목표를 세우고 결심하는 것과 현실의 갭을. 이 골이 깊은 사람도 있고 얕은 사람도 있다. 나는 이 골이 매우 깊어 하루하루 결심해도 그 결심을 채우지 못한 날이 많았었다. 오죽하면 친구들에게 "계획녀" "결심녀"라는 별명을 들었을까.


[작심삼일]에 대해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많이 들어온 탓이기도 하고, 우리 사회가 자기계발에서 결심을 하고 성취하지 못한 이들을 향해 부추기거나 비난할 때 사용하는 상투어라 그런지 그리 긍정적인 말은 아니다. 마음을 다잡았으나 삼일을 못가는 상태를 지칭하는 말인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사전의 내용을 한 단어씩 살펴보면 이렇다. 마음을 그냥 먹는 것도 아니다. 단단히 먹는 마음이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 마음이 삼일을 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 문장 덧붙인 말이 더 가슴을 미어지게 한다. "결심이 굳지 못함을 이름"


아~하 그렇구나! 아~하 그렇구나!


객관적이며 이성적일 것만 같은 표준 국어 대사전님이라도 결심이 3일 이상 못가는 이유를 결심한 사람의 결심이 그리 굳지 못하다는데서 찾고 있다.


어떤 결심은 바람에도 흔들린다.

어떤 결심은 우뚝 솟아 일정기간 유지된다.

어떤 결심은 평생을 이어가기도 한다.


세계위인 중 헬런켈러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녀의 위대함은 역경을 극복하고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준 것이다. 그녀의 역경은 역경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심하고 깊었다. 말하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장애란 상상할 수 없다. 이정도로 이야기 하면 너무 식상한 예가 될 것이다.


나는 그녀에게 또다른 위대함을 찾아보고싶다. 그녀가 역경을 집념과 인내로 이겨낼 수 있었던 이유중 하나는 매일 포기하고 싶은 자신과의 싸움에 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녀는 작심 삼일이 아니라 작심 일분, 아니 작심 십초를 이겨내기를 수십만 수천만번 반복했기 때문에 극복이라는 결과를 맛본 것이리라.


이렇게 생각하면 아이들에게 가볍게 읽어주던 위인전의 스토리가 갑자기 뻔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사람들은 위인이 이루어 낸 결과에 더 관심을 갖기 쉽다. 그녀의 작심 일분, 작심 십초의 반복이 없었다면 그 극복이란 열매도 없었을 것임을 우리는 주시해야 한다.


사람은 작심 삼일도 못할만큼 끈기가 약하고 결심도 강하지 못한 존재다. 삼일이 다 지나기 전 또다른 유혹에 마음을 빼앗기거나, 이룰 수 없는 높은 목표에 질려 지레 풀죽기도 하는게 사람이다.


작심삼일이라는 단어만 들으면 가슴 한켠이 벌렁벌렁거리는 사람이 많다.  

쓰나미 처럼 밀려오는 죄책감과 자기멸시감에 노출되어 수년 혹은 십여년, 길게는 몇십년을 살아온 대한의 동지들에게 외치고 싶다.

작심삼일이 주는 억압에서 벗어나
작심삼일을 122번만 반복하면
365일에 하루 더한 날
작심을 이어갈 수 있으리라~~


우리에게 있는 언어는 우리가 재구성할 수 있다.

더이상 작심삼일의 손가락질에 억눌려 다음계획을 흐지부지하지 말아야 한다. 아직 젊고 할 일이 많은 우리는 무엇에도 매일 수 없는 존재아닌가.


당신의 매일 아침을 응원합니다.당신의 작심삼일을 응원합니다.당신의 자주세우는 계획을 응원합니다.당신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브런치 신애글쟁이---
--@35_writer---



작심삼일밖에 못하던 우리가 작심삼일을 활용할때 2019년은 남다른 한 해가 될 것임을


이 연사!!

(뜬금없지만 웅변대회 좀 나가본 경험으로)

강력하게!!

(지금 두 손 불끈 쥐고 흔들었다.)

선언하는 바니다.!!

(하늘로 향해 두 팔 뻗었다.

이때 관중에서 박수와 함성이 크게 들린다)



#공저<당신곁의 사랑을 확인하세요>저자 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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