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신애 Feb 07. 2019

명절 후 일상 복귀:5가지 팁

복귀해야 하는 일상이 있어 감사를

어젯밤 11시가 다 되도록 지인들과 수다를 떠느라 시간을 보냈다. 중요한 이야기 머리 아픈 이야기, 시사이슈 이야기, 나는 40대 아줌마의 정체성을 살려 따라가지 못하는 이야기에는 멍 때리고 있었다. 그래도 마지막 설 연휴를 휴식과 함께 보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곤혹스러웠다. 눈은 부었고 팔다리 어깨 무릎은 욱신거리고, 내가 설 명절에 나라를 구한 것도 아닌데 피곤이 한꺼번에 몰렸다.  긴 휴식 이후에는 오히려 가뿐해야 하는 것 아닌가? 월요병 같은 증상으로 목요일 아침 눈을 떴다. 아, 일상 복귀를 잘할 수 있을까?


1> 일상 복귀를 잘하자는 생각을 버린다.

의욕이 강할수록 높은 기준을 설정한다. 그것이 성취되지 않을 때 실망감을 느끼며 자기 효능감을 잃게 된다. 그러니 겨우 버티며 출근을 하고 밥을 짓고 아이를 먹이고 운동을 가는 패턴에 발을 디디기만 해도 된다고 자신을 용납해야 한다.


2> 일상 복귀를 위한 작은 선물로 의욕을 충전한다.

좋아하는 가게에 들러 커피 한잔을 한다. 혹은 평소 갖고 싶던 작은 소품을 온, 오프라인에서 구입해서 새롭게 무엇인가 시작해 볼 자신의 의욕에게 선물을 준다. 작은 볼펜, 샤프심, 지우개, 초콜릿, 치킨 한 마리 등이 있다. 오늘 안에 일상을 복귀하는 힘겨웠던 나에게 선물을 해서 새로운 의욕을 고취시킨다.


3> 흐트러진 몸뿐 아니라 자기 주변을 정돈한다. 밀린 설거지, 널브러진 옷가지, 쌓인 책, 서류뭉치 등을 제자리에 가져다 두는 정돈을 먼저 한다. 청소라는 것은 먼저 제자리에 있어야 할 물건을 제 자리로 돌려놓는 것이 일차 순서이고 다음이 청결과 관련된 비질, 청소기, 걸레질이 다음 순서이다. 뒤죽박죽 한 머릿속, 더 쉬고 싶은 마음을 한큐에 "정신 차리자"라고 말하는 행동이 정리정돈이다.


4> 내가 이번 달, 혹은 이번 주에 해야 할 일을 다이어리나 핸드폰 스케줄 노트에 기록한다. 정 시간과 지면이 할애되지 않는다면 폰에 달력에 내용을 기록할 수 있다. 거기라도 쓰면 알람으로 알려준다.


5> 주부라면, 아이의 어린이집, 학교, 학원 스케줄을 확인하고 일주일치 내가 미리 해야 할 일을 줄 세워 work list로 작성하고 냉장고에 붙여놓는다. 요즈음 디자인이 우수한 책상달력이나 벽걸이용 달력도 많으니 이용해보심이 좋을듯하다.


이렇게 적는 행위가 나에게 루틴으로 작용하여 정신이 반쯤 헤롱 거리던 것을 다독여 준다. 오늘 내가 해야 할 일, 미리 준비할 일, 일주일치 과업, 그리고 지금 만나러 나가야 할 지인과의 약속이 한꺼번에 정리된다. 글쓰기는 시끄럽고 나른해진 정신을 깨우고 머릿속에 우선순위를 재정립해주는 좋은 활동임을 다시 한번 기억하며 글을 마친다.


매거진의 이전글 [중년창업일기]이상해.벌써 배고픈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