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손 잡아줄게

공방가는길

by 최신애

공방 가는 길

라테 한 잔 사서

무심코 지나가다

내민 손을 보았다

수십 개의 손이 나의 겉옷을 잡아당겼다

심지어 발아래도

갇힌 존재들의 부르는 소리

감히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이른 출근길



학교 울타리 사이 내민 손들

수십개의 손, 묶여있지 않는 존재의 갈망인듯
발아래도 다글다글 손 뻗고있어 밟을 수 없는

잡아줄게

생명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눈을 가지고

손을 내밀어

글로

말로

삶으로

다가갈게

너에게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꽃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