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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신애 Aug 12. 2019

우리의 하늘

우리의 하늘


그대의 저녁이

나와 닮은 것처럼

몰려오는 붉은 조각들

별이 반짝


달이 뿌옇게 비치는

같은 시간

다른 장소

똑같은 프레임으로

시선은 찰칵


하늘 귀퉁 어디메

자줏빛 붉은 길이 나고

능선이 볕의 마지막 입자 삼키면

물들며 기다리던 사람들

그림자를 들고 걸어간다


고개를 끄덕이는

우리의 하늘

                   --------신애

비슷한 사진이 sns마다 넘치던 날, 그날 하늘



보정이 필요 없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장관, 구형 핸드폰으로도 이만큼 건진 행운을 당신에게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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