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한 글쓰기 #만남 5
"언제까지 내 이야기를 해야 하죠? 너무 시시하고 너무 지루하겠죠?
시시하다는 것은 글쓰기에 특별하지 않다는 것이다. 글쓰기의 글감이 특별한 것이어야 할까? 사람들은 구체적이고 가까우면서 실제 이야기를 더 사랑한다. 많은 이들이 타인의 경험이 드러나는 에세이를 사랑하는 이유가 그것에 있을 것이다. 특별한 것을 멋스럽게 써야 잘 쓰는 것이라는 생각을 넘어서야 글을 쓸 수 있다. 서평이든 기고글이든 모든 글에는 자신의 생이 묻어난다. 그게 정상이고 그게 살아있는 글이다.
지루할 것이라는 생각은 글쓴이의 입장에서 말이다. 그 이야기가 그 이야기고 매일 지질한 것이 똑같지 않을까라는 염려에서 지루함을 들먹인다. 그런데 당신의 이야기는 읽는 이에게는 매번 처음이다. 당신의 이야기는 우주에서 단 하나뿐인 이야기라는 사실에 당당해져야 한다.
당신의 이야기는
버티고 하루를 곱씹는 누군가를
견디게 해주는 선물이다.
더 이상 당신의 이야기를 부끄러워하지 않기로 약속해요. 당신의 시간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는 것을. 생각보다 가치 있다는 것을 믿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