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절이게 깊이 고민해봐야 하는 문제.
칼, 솔직해져요.
지금껏 중요한 것들에 너무 소홀해 왔잖아요.
아들도 그렇고. - 몰리 -
지금 난 아빠라고 하기도 뭐 해.
창피한 일이지. - 칼 -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중요한 것은 시시때때로 바뀐다.
10대 때는 공부와 대학, 친구 간의 관계가 중요했으며
20대 초반에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중요했고
취업을 하고 난 뒤에는 경제관념, 앞으로 미래의 계획 등이 중요했다.
그렇게 20대를 보내고 30대에 들어오면서, 지금 현재 나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봤다.
지나간 시절에 나에게 중요한 것들을 생각해보면 그것이 그렇게까지 중요한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 만큼 중요하지 않았던 일들이 많았던 것 같다.
대학이라는 것은 그냥 상표, 즉 나의 겉만 보고 판단하는 하나의 지표 일뿐이었으며,
돈과 물질, 그것이 주는 행복도 잠시 일 뿐 시간이 지나면 허무함만 남았다.
그래도 20대 중반부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쫓았던 기억이 지금의 나를 뿌듯하게 했고 행복하게 만든다. 왜냐하면 그것은 진심으로 내가 원해서 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많은 중요한 것들과 그렇지 않은 것들을 구분하여 생각해보니 진짜 나에게 남는 것은
내가 나를 위해, 그리고 나의 행복을 위해 살았던 순간들이다.
정말 그 기억들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고 아련하고 아프기도 하다.
왜냐면 그 과정에서 수많은 실패와 고통, 즐거움, 환희, 뿌듯함 등 여러 가지 감정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나 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나머지의 것들, 물질을 쫓았던 기억이나 누군 가를 위해 희생하거나
쓸데없는 관계에 힘을 쏟았던 그 기억들은 전혀 생각나지 않으며 생각할 필요도 없으며 하기도 싫다.
결국엔 나를 위해 투자하고 노력했던 시간들이 지금의 나를 행복하게 만들고 내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을 더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을 알았다.
이어령 선생님은 말씀하셨다. "쓰러져 죽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길로 가라"
사랑했던 기억과, 고마운 기억,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았던 기억 모두
나에게는 감사하고 행복한 추억과 기억이지만, 나 자신을 위해 살았던 그 기억이 나에게는 가장 기억에 남고 행복한 순간들이다.
내가 진심으로 행복했던 날들은 결국은 '내 스스로가 원했던 삶을 살 때'였다.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누구의 욕망도 아닌,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만의 길을 가고 있느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