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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선후 Oct 14. 2020

자기 삶을 온전히 산다는 것은..

기본에 충실한다는것.

 

<영화 리틀포레스트 중>



 인생에서 과연 정답이 있을까? 라는 질문은 아직도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지독히 사랑했던 사람이 떠나가고 친구들과 술먹고 노는게 재미라고 믿었던 나는 어느 순간 술을 입에도 대지 않는다. 간절히 원하고 미치도록 노력해서 얻은 목표가 막상 현실앞에 주어졌을때 나에게 오는 이 허무함은 도저히 무언가로 설명이 되지 않았다.  도대체 이 진짜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걸까?


 우리 사회 대부분은 모두 세상이 정해놓은 기준을 따라가며 살고 있다. 그럼 무엇이 기준인가? 도대체 누가 정해 놓은 기준인가? 나는 이 질문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생각해봤다. 도대체 왜 부를 쫓으며 원하지도 않은 회사에 들어가며 거기서 또 고통 스러워 하면서도 남의 시선과 주위의 기대에 나를 내버려 두는가?

 어느 순간 모든 세상의 귀를 닫아버렸다. 사람들의 귀를 닫은게 아니라 시덥지 않은 충고나 자신의 경험을 말하는 꼰대들의 이야기가 어느 순간 귀에 들리지 않았다. 세상에 정해 놓은 기준에서 하나씩 벗어나려고 노력했다. 그 과정은 정말 힘들었다. 부모와 싸워야 했고 친구들도 하나씩 떠나갔다. 나를 이상한 취급하면서.


 그러나 나는 지금 인생에 있어서 가장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아침에 내 손으로 밥을 하고 빨래와 설거지를 하고 집안을 청소기로 돌리고 지친 몸에 쇼파에 누워 커피 한잔하는 이 일상이 나에겐 정말 큰 행복이 되어 버렸다. 일을 마치고 운동을 하고 건강을 관리하며 쉬는날에는 책과 신문을 읽고 유투브로 철학이나 인문학 강의를 들으며 지난날을 반성하고 앞으로 나아갈 미래를 준비하고 내가 배우고 싶은 악기를 배우는 이 삶이 나는 정말 행복하다. 그야 말로 삶의 기본에 충실 했고 거기서 내 삶을 더 넓혀 나가는 과정이다.


 우리는 겉만 번지르르하다. 속은 텅빈 너무 많다. 기본이 너무 부실하다. 자기 밥벌이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들이 꿈과 이상을 쫓는다. 그것도 남과 부모 도움을 빌리면서. 나는 이 순서가 잘못됬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내 삶을 주체적으로 내가 이끌어 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기본 의식주가 받쳐준 상태에서 이상과 꿈을 쫓는게 훨씬 과정이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진정으로 온전히 자기 삶을 살고 싶다면 기본에 충실하자. 내 옷, 내 밥, 내 방도 하나 청소 하지 못하면서 높은 꿈을 쫓지 말자는 것이다.  내 삶은 누구의 것도 아닌 나의 것이다. 지금 본인이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기본에 충실해 보길 바란다. 기본에만 충실해도 삶의 질과 자존감이 엄청나게 올라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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