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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선후 Oct 14. 2020

지나친 사랑의 폐해.

지나친 사랑은 집착이다.


 


 얼마전 까지는 몰랐다. 연애를 하면서 지인들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다툼아닌 다툼과 서운함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 사람들의 개인적인 견해와 연애에 대한 보편적인 생각들이 그런줄 알고 그런 보편적인 기준을 벗어났을땐 "내가 잘못한건가? 그럼 그렇지.. 그럼 내가 고쳐야겠다." 하며 내 자신을 책망하고 돌아보았다.



 그러나 세상에 어떤 것도 정답이 없다는 것을 뼈절이게 깨닳았다. 모든 경험은 자기자신의 주관적인 것이고 보편적인 어떤 기준도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순 없다.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려고 노력했다. 사랑이 너무 넘쳐서 그 사람의 행동 모든것들이 다 맞다고 생각했다. 조금이라도 기존의 생각에서 벗어나면 "아 충분히 저럴 수 있지 사람이 그렇지.. " 하며 합리화를 하곤 했다. 사랑이라는 베일에 가려진 지나친 사랑의 폐해다.



 그 사람에게 사랑이라고 하는 베일이 벗겨지는 순간. 모든 것이 다시 보이게 되었다. 그 동안 내가 잘못을 했는지 나 자신을 충분히 돌아보았음에도 딱히 모르겠는데도 잘못했다고 하는 상황들을 떠올려 보니 정말 기가 찼다. 그 순간 모든 것을 내려 놓게 되었다. 다시 본래의 나로 돌아갔다. 그리고 객관적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게되었다. 그 사람이 무엇을 하던 존중해 주자. 그러나 나에게 부정적 해를 끼치는 행동들을 한다면 바로 말할 것이다. 고쳐지면 오래가는 거고 아니면 그만. 그 생각밖에 없었다. 모든 것을 내려놓으니 정말 마음이 편했다. 내가 이때 까지 양보하고 이해하고 했던 행동들을 하나도 하지 않게 되었고 내가 말하는 그 사람을 진짜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되었다는 느낌이 왔다.



 진짜 사랑이란 무엇일까? 라고 항상 고민한다. 연애를 하면서 배우고 책과 사람을 통해 항상 배우는 자세를 잃지 않는다. 지금까지 나의 생각에 진짜 사랑이란 그 사람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행동이나 사고, 생각등을 바로 잡아주고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즉 성장을 위해 옆에서 항상 응원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 사람의 본질 자체를 바꾸는게 아니라 그 사람의 부정적인 생각이나, 본인에게 별로 좋지 못한 행동들을 바로 잡는 것이다. 너 존재 자체를 변화 시키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정말 위험하다. 반드시 피해야한다.



 우리가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사랑은 무조건 해주는 것이다. 좋다고 무조건 해주고, 해달라 하니 무조건 해주고, 떼쓰니 해주고.. 사랑이라는 베일에 쌓여 객관적으로 그 사람을 대하거나 보지 못하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오히려 그 사람을 망치고 불행하게 만드는 행위가 된다. 이렇게 자신만의 기준으로 끝까지 그 사람을 위해 노력해보고 '나 정말 이 정도 까지 해봤어..' 라는 생각이 마음속으로 들때 그때는 진정 하나의 미련도 없이 뒤돌아 서면 된다. 그것이 내가 중요시 여기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한다' 라는 덕목 중 하나다. 최선을 다한 사람은 후회가 없다. 항상 후회는 최선을 다하지 못한 사람의 것. 똑똑하게 사랑에 후회를 남기지 말자. 어리석게 모든 걸 내 주면서 하는 사랑이 진짜 사랑이라고 착각하는 일은 없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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