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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선후 Oct 24. 2020

내가 남의 조언이나 도움을 받지 않는 이유.

삶은 온전히 개개인의 몫.



 어떤 삶의 어려움이나 있을 시 누군가에게 조언이나 도움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왔다. 인생 선배들이나 직장동료나 더 나아가 주변 친구들에게 고민을 털어놓은 적도 많다. 


 

 물론 그들의 조언이나 충고가 나에게 도움이 된 적도 많지만 지금까지 생각해보면 내가 그들의 해준 조언이나 도움들대로 했던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주관을 가지고 살아간다. 주관이 확고히 없다 해도 자기만의 생각과 마음에서 선호하는 어떠한 것들이 사람마다 전부 다 다르다. 




 어떠한 한 상황에 대하여 그것을 해석하는 것과 대처, 해결하는 방법들이 각각의 사람마다 전부 다르다는 말이다. 어느 날, 가장 친한 친구에게 주변 직장동료에 관해 어려움을 물었다. 그 친구가 하는 말이 “원래 그래, 그냥 참어”라고 말했다. 나는 무언가 문제 해결이 시급한데 그 친구는 크게 내 문제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 같았다. 



 나는 공감받지 못했다는 마음에 서운하기도 했지만 그 보다 그 순간 나도 그동안 누군가의 문제에 대해서 진지하게 듣지 못하고 대수롭게 여긴 적이 없나 생각해봤다. 




 나는 생각보다 꽤 많이 다른 사람의 고민에 공감해주지 못했고 들어주기보다는 시답지 않은 충고나 문제 해결책을 제시한 적이 많았다. 




 내가 그 사건의 주체자가 아니고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 사람이 얼마나 힘들고 위급한지 알지 못했고 그 다른 사람이 아무리 자세하게 그 문제에 대한 상황이나 자기의 고민들을 털어놓는다 해도 그 사람만큼의 마음은 아닐 것이다. 




 모든 사람은 제 각각의 생각과 감정으로 살아간다. 이것은 정확하게 말하자면 문제 해결 방식이 전부 다 다르다는 것이다. 누구는 이렇게, 누구는 저렇게 나름대로 자기만의 살아가는 방식이 있다.




 그것을 알고 난 순간부터 나는 남에게 도움이나 조언을 웬만해서는 요청하지 않는다. 왜냐면 어차피 문제 해결은 온전히 나만이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며, 내가 겪고 있는 문제들이 아무리 친한 지인이고 나를 많이 알고 있다고 해도 나 만큼 완벽히 공감해 줄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사람은 다 자기의 경험과 자기가 생각한 대로 말하고 살아간다. 물론 나는 이제 다른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기만 한다. 절대 해결하려고 나서지 않는다. 해결도 안 될뿐더러 내 조언이나 충고를 듣고 실행하는 것은 온전히 상대의 몫이기 때문이다. 




 들어주기만 하는 것 만으로 그 사람의 고민이 해결되지는 않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답답한 기분이 풀리는 것이다. 들어주는 것이 문제 해결의 시작인 것을 좀 늦게 안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혹여나 다른 사람이 나에게 충고나 조언을 할 때면 듣지 않는게 아니라 그냥 ‘참고’만 한다. 그것들이 전부 나의 삶에 정답일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스스로 많이 경험해보고 실패해봐야 한다. 온전히 나만의 삶의 해결방법을 찾아야 한다. 다른 사람의 충고나 조언이 나에게 도움은 될 수 있지만 온전히 나에게 딱 맞는 방법은 찾기 힘들 것이다.

 



 삶은 내가 얼마나 많이 도전과 실패를 경험했냐 와 거기서부터 얻어진 지혜와 경험들로 인해 ‘나’라는 사람이, 정확히 말하면 '개성'이 만들어진다. 다른 사람과 대체할 수 없는 ‘나’라는 개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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