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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선후 Oct 25. 2020

누군가를 진심으로 응원한다는 것은.

'네가 어떤 삶을 살던 너를 응원할 것이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응원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누군가는 사랑이라는 이유로 어떤 사람을 불행에 빠트리고 집착함으로써 그 사람을 힘들게 만든다. 많은 사람들이 누군가를 응원하고 도와준다는 이유로 자신의 가치관이나 신념들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한다. 꼭 자기 말이 인생의 정답인 것처럼..





 진심으로 누군가를 응원한다는 것의 참 표본을 말해보려고 한다.  우리가 말로만 말하는 '사랑한다, 응원한다'라는 말 말고 진심 어린 마음으로 누군가를 응원한다는 것의 진짜 의미 말이다. 공지영 작가의 '네가 어떤 인생을 살던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라는 책에서 나는 이것을 깨달았다. 





 

여기서 작가는 맥팔레인의 [손녀딸 릴리에게 주는 편지] 라는 책에서의 구절을 인용한다. 자신의 손녀 릴리에게 쓴 편지인데 이 멕팔레인과 손녀 릴리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는 사이이다. 의붓아버지인 멕팔레인이 언제가 자신이 없을 순간을 위해 손녀에게 쓴 편지이다.





 나 또 한 너만큼이나 혼란스러웠다. 솔직히 고백하건대, 가끔은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는 선택의 기로에 서서 누군가 길을 정해주기를 바란 적도 있었다.  물론 내가 영원히 네 곁에 있지 못할 것이므로 지금 네게 편지를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네가 아무리 나를 불러도 대답 없는 그때가 분명히 올 것이기에."






"네가 아무리 나를 불러도 대답 없는 그때"라는 말이 참 인상 깊었다. 내가 없을 때도 너를 신경 쓰고 챙기겠다는 말. 그가 얼마나 손녀 릴리를 챙기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멕팔레인 교수가 릴리에게 마지막으로 전하는 말에는 '릴리'는 세상에 딱 하나뿐인 사람이고, 너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그게 무엇이든 너를 응원하겠다는 글이다. 





" 지금까지 이 지구 상에 너와 같은 사람은 존재하지 않고 앞으로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이 말은 지구 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적용된다. 하지만 그로 인해 너의 특별함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네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릴리야, 사랑한다. 나는 네가 어떤 인생을 살던 너를 응원할 것이다. 그러니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말고 네 날개를 마음껏 펼치 거라. 두려워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뿐이다."


 




 멕팔레인 교수는 릴리가 온전히 자신의 삶을 살기를 원했던 것이다.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이 되는 삶', 그렇다 누군가를 응원한다는 것은 그 사람 있는 그 자체로 사랑하고 그 사람이 뭘 하던 응원하는 것이었다.




공지영 작가는 그냥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 네가 살아내는 오늘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다른 사람에 의해 살아지는 것이 아닌 오직 '나'가 살아내는 그런 삶 말이다.




 우리는 항상 누군가가 가지고 있는 권력이나 지위, 직업 등으로 어떤 사람을 판단한다. 그 사람이 사회적으로 좀 낮은 지위 거나 사회가 정해놓은 남들과 전혀 다른 길을 간다고 하면 기를 쓰고 말리 거나 그 길은 위험하고 안정적이지 않으니 하지 말라고 만류한다.


 


 그러나 그런 행동들이 정말 그 사람을 응원한다는 걸까? 두려움을 무릅쓰고 진정하고 싶은 것을 위해 자기의 길을 가는 사람에게 사회적으로 맞지 않아서, 돈을 많이 못 벌어서, 안정적이지 않아서,위험해서 라는 등등 무수히 많은 이유를 대며 자기 자신의 생각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고 생각한다.


 


 이것은 분명 자기 자신의 욕심과 욕망이다. 그 사람을 응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자기가 정해놓은 가치관 안에서 판단하는 것이다. 그 사람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진심으로 응원한다는 말은 한마디로 그 사람이 하고 싶은 일, 가고 싶은 길을 말없이 묵묵히 응원해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더 이상 자신의 생각이나 가치관의 기준으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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