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선후 Nov 08. 2020

착한 아이 콤플렉스.

잘나고 싶은 욕심이 만들어낸 자기 파괴.





 우리는 대부분 타인의 인정과 사랑을 갈구한다. 타인의 인정과 사랑을 원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당연한 것이지만 유독 이런 욕구가 심한 사람들이 있다.



 


 타인의 인정과 사랑을 받기 위해서라면 자신이 힘든 것과 수고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것이 본인에게 즐거움이고 타인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본인의 행복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이런 행복은 오래가지 못한다. 왜냐면 사랑과 인정을 받기 위해선 내가 그 사람의 기준에 맞춰 행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타인의 욕구를 내가 충족시켜야 내가 인정받고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다른 말로 말하면 '나'를 희생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 사람들이 좋아하는 모습으로 나를 숨기고 가면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본성은 나쁜 말로 말하면 이기적이고 좋은 말로 말하면 자기 자신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인간이다. 그런 인간 본성적인 측면에서 볼 때  '희생'이라는 단어는 있을 수가 없다.




 


 사랑받고 싶은 것이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이다. 남에게 잘 보이고 싶은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매사에 조급하고 눈치보기에 바쁘다. 내가 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한데 항상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하며 인생을 살기 때문에 항상 불안함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것이다.




 

 결국 자기 자신의 욕구를 억제하고 남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때문에 우울증이나 다른 정신질환들이 쉽게 올 수 있다. 열심히 노력하고 헌신했는데 정작 나 자신은 텅 비어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어린 시절부터  '착하지 않으면 사랑받지 못한다'라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을 것이다.  '이쁜 짓을 해야 사랑받을 수 있다'라는 경험이 무의식적으로 내재되어 있을 것이다.




 

 하물며 거절도 쉽게 못한다. 그 사람에 버림받을까 봐, 그 사람에게 나쁜 사람이 되기 싫어서 계속 자신을 희생한다. 결국 이게 심해지면 마음의 병이 생긴다. 





 하지만 내가 노력하고 잘 보이고 싶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나를 잘 봐줄까?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인간은 이기적인 동물이다. 모두가 자기가 보고 싶은 대로 본다. 자기 자신이 잘한 게 먼저 생각나지 남이 나에게 해준 것은 별로 기억하지 않는다. 그게 인간이다.




 

 자신의 선행과 배려를 오히려 권리로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이것을 악용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제는 남들에게 사랑받고 싶다는 욕심을 내려놔야 한다. 사랑받고 싶다 해도 내 맘대로 안 되는 게 현실이라면, 그것이 나를 힘들게 하는 행위라면, 이제는 좀 더 관심을 나에게 돌려야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미움받을 용기'다. 남이 나를 싫어하고 좋아하는 건 그 사람의 문제다. 나의 노력이나 행동에 달린 것이 아니란 말이다. 


 



 이 세상에서 나를 제일 사랑해줄 사람은 '나' 다. 설사 남들이 나를 사랑해주지 않고 인정해주지 않으면 어떤가,  어제 보다 오늘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는 내 스스로가 '나'를 칭찬해주고 사랑해주면 된다. 오늘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나를 인정해주면 된다. 실패하고 좌절하고 있는 나를 내 스스로가 위로하고 잘했다고 토닥여 주면 된다.





 '착한 아이'라는 가면을 벗어야  진짜 나를 만날 수 있다. 그것이 타인에 의한 행복이 아닌 내가 만날 수 있는 진짜 행복의 시작이다.





    

작가의 이전글  한 우물만 파는 전문화 시대는 끝났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