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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선후 Dec 19. 2020

실패와 실수하는, 수많은 시간대의 '나'에게 하고싶은말

영화 <노팅힐>에서 얻은 질문.

"꼭 일 년 전 오늘, 토니는 전 재산을 털어서

영국에서 가장 멋진 레스토랑을 시작했어.

불행히도 음식 먹으러 아무도 이 곳에 오지 않았지.

다음 주부터는 현실에 부딪혀야 해.


토니에게 하고 싶은 말은 자책하지 말라는 거야.

더 생각하면 할수록 인생이 의미가 더 없어져.

누구도 왜 어떤 건 잘되고 어떤 건 안 되는지 몰라.

왜 우리 중 어떤 사람은 운이 좋고 어떤 사람은 해고당하는지도 모르고." - 벨라





 살아가면서 실패를 피할 수는 없다. 실패는 쓰라리고 아프다.




어쩔 때는 삶의 의욕을 잃게 만들고 절망에 빠지게도 만든다.




실패를 거듭 반복되면서 포기한 일도 많았고 나 자신의 한계를 인정한 적도 있고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이것밖에 안되나'하며 평가한 적도 있다.




하지만 생각의 반대편에서 생각해보면 내가 살아오면서 지금까지 성공했던 모든 것들은




단언코, 실패가 없는 성공이란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




실패는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고, 나를 더 움직이게 했고, 나를 더 성장시켰다.




실패를 거듭할수록 나는 더 도전했고 그러는 과정에서 나는 몰랐지만




나는 더 성숙하고 발전하고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는 중이었다.




그 순간에는 미치도록 힘들지만, 포기하고 싶었지만




 그것을 견뎌낸 이후의 나를 보면 반드시 한 단계 더 성장해있다.




그럼 나는 여기서 한가지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실패가 반드시 동반되어야 하는데,




왜 나는 실패를 하면 절망에 빠질 때도 있고 헤어 나오지 못할 만큼 괴로울 때도 있을까?라고.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잘 생각해보니 내가 나 스스로를 너무나 과대평가하고 있었던 것이다.




항상 "나는 이 정도는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야", "대충 하고 노력 안 해도 얻을 수 있겠지?" 등.




나는 공짜로 얻고 싶었던 것이다. 욕심이 많았던 것이다. 힘든 게 싫어 노력하지 않고 얻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세상엔 공짜가 없다. 그런 것은 없다.
 



하물며 봄의 꽃들도 새찬 비바람과 겨울을 이겨내고 나야만 이쁜 꽃을 피울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얻기를 원한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도전하다 보니 실패했을 때 스스로 자책하고 책망하고




"나는 왜 이 정도밖에 안될까?"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실패했다면 다시 도전하고 성공했다면 스스로를 쓰다듬어 주라.




무언가를 공짜로 얻고 실패 없이 얻었다면 자만심과 게으름밖에 남는 것이 없다.




세상은 항상 똑같을 수 없다. 성공만 경험한 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기억해야 될 것 딱 한 가지. 실패와 실수만이 나를 단단하게 하며 성장시킨다.




실패를 이겨내고 다시 일어날 때 내 영혼과 육신은 한 단계 더 성숙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도 말하고 싶다.




실패하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나는 나에게. "넌 정말 멋진 사람이야, 정말 수고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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