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선후 Dec 30. 2020

죽음을 인간답고 품위 있게 하는 것은?

후회는 죽음을 더 죽인다.

"죽음이 잘못입니까?

뭐가 그렇게 두렵습니까?

왜 죽음을 인간답고 품위 있게 대하지 못하나요?

예절 바르고 유머 있게 대하지 못합니까?

죽음이 적이 아닙니다, 여러분. 

만일 병과 싸운다면 가장 지독한 병과 싸웁시다, 바로 무관심.

의사의 사명은 죽음을 막는 것이 아니라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병을 치료하면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죠.

사람을 치료하면 결과가 어떻게 됐던 이기게 됩니다."            


  - <패치 아담스> 중, 패치 -





인간이 피할 수 없는 것 중에 하나가 죽음이다. 





태어남이 있다면 반드시 죽음이 있다. 영원할 것이라고 사는 사람이 너무나 많지만 그건 어리석은 생각이다. 인생은 흘러가고 결국 죽음은 다가온다. 언제 어디에서 다가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살다 보면 인생의 중요한 문제에서 갈등하거나 방황할 때도 있다. 그때마다 나는 나에게 묻는다.





"내일 죽어도, 아니 지금 당장 죽어도 후회가 없나?"라고.





내가 내일 당장 죽는다면 지금 눈앞에 있는 이 일이 갈등과 스트레스를 받을 만큼 그렇게 중요한 일이가 알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물으면 대부분은 다 정리가 된다. 마지막 병상에 누워 죽음을 맞이하고 있는 나를 생각해보면 "그때 그렇게 했던 것이 참 잘했다."라고 생각이 들면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크게 중요하지 않다.






결과가 좋든 나쁘든 나 스스로 원하는 삶을 살았는가가 중요하다.






죽음은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에 답을 주는 것 같다.






그리고 삶의 가장 최악의 감정인 후회를 피하게 만든다. 시간과 죽음은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나의 의지로는 절대 되돌릴 수 없다. 후회보다 비참한 감정은 나에게 없다.






그것이 특히 남에 의해 생긴 거라면 훨씬 타격이 크다.






'죽음은 후회를 피하고 내가 진정 나의 삶을 걸어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준다.'





죽음을 앞두고 나의 모든 일이 "참 잘했다"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그렇게 되는 것이 잘 산 인생 아닐까 생각해본다.



작가의 이전글 내가 인생에서 꼭 배워야 할 것이 있다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