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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선후 Dec 31. 2020

변화의 첫출발은 정리.

새해에는 얻음 보다는 버리기.


 다가오는 새해에 가장 먼저 할 일이 있다면 나에게는 정리다. 물건이든 신발이든 옷이든 사람이든 나에게 있어 쓸데없는 모든 것들을 정리하는 것이 첫 번째다.






 나는 인생이 괴로운 이유는 정리가 제대로 안되서라고 생각한다. 미국 해군대장 맥레이븐은 말했다. "세상을 바꾸고 싶으면 이불 정리부터 하라"라고.






 이불 정리?부터 하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처음엔 몰랐다. 하지만 내 방을 깨끗이 하고 내 주변을 정리하면서부터 나의 작은 변화가 시작되었다.






 그 뜻은 기본에 충실하라는 것이다. 내 주변정리도 제대로 안되어있는 사람이 큰 일을 이루겠다는 것은 하루아침에 억만장자가 되겠다는 것과 다름이 없다.






 우리의 모든 열정과 생각들은 바른 마음가짐과 몸 상태에서 나온다. 몸과 마음을 바르게 유지하는 것의 가장 큰 요소는 내 주변의 환경설정이다.





 그중 첫 번째는 쓸데없는 인간관계를 정리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인맥이 많은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반대다. 오히려 그 인맥들이 나를 망치고 불필요한 모임이나 약속에 나가 시간과 돈을 뺏긴다.






 그 모임에서 하는 얘기라곤 신세 한탄이나 뒷담화, 자기 자랑 밖에 없다. 물론 지금도 그런 모임은 잘 안 나가지만 내년에는 더 정리하여 나의 소중한 시간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이런 쓸데없는 관계가 지속될 경우 최악의 상황은 내가 투자할 수 있는 돈과 시간들을 이런 관계에 투자함으로써 나중에 내 삶을 뒤 돌아봤을 때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는 허무한 감정이 몰려올 때다.






 두 번째는 가지려고 하기보다는 버리고 정리하는 것이다. 소비습관을 개선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나서부터  물건을 살 때 "이것이 정말 나에게 필요한 것인가?"라고 질문하고 일주일은 기다린다.





 신기하게도 그 순간 나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물건은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면 꼭 필요한 것이 아니었다. 옷이나 신발, 가전제품 등 대부분의 충동구매는 꼭 필요하지 않은, 쓰지 않는 물건을 사게 만들고 돈을 잃게 만들고 결국엔 이렇게 산 것들은 쓰레기통으로 향한다.




 

 지금까지도 잘해왔지만 내년에는 더 정리에 몰입할 것이다. 내 삶을 방해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정확히 인식하고 해가 되는 것들은 과감하게 정리할 것이다.





 확실한 변화를 이루려면 감수해야 할 요소들이 많다. 사람들의 시선이나 질타, 사고 싶은 욕구를 제어하는 인내, 그리고 외로움과 부지런함 등 많은 것들을 견뎌내야 한다.






 하지만 나는 확실하게 안다. 친구들의 미움이나 주변 동료들의 질타, 소비욕구들의 제어보다 무서운 것은 내 삶이 나락으로 빠지고 있다는 것이라는 것을. 그것이 단연코 나에겐 훨씬 비참하다.






 하지만 이것들은 견뎌내고 나면 나의 삶의 엄청난 변화를 이룰 수 있다. 경제적으로 부를 축적하여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것들에 투자할 수 있고 인간관계에서도 진짜 내 사람을 찾을 수 있다.






  정리의 힘은 생각보다 강하다. 무언가를 이루려고 시도하는 것보다 내가 지금 불필요한 것을 가지고 있으면서 괴로워하고 내 삶을 망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 


         




 정리해야 삶이 나아질 수 있다. 노력도 잘해야 한다. 어느 곳에 노력을 할 것인지는 본인에게 달렸다. 한 해를 정리하면서 스스로의 삶에 정말 도움이 되는 것들과 그렇지 않은 것들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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