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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선후 Dec 29. 2020

내가 인생에서 꼭 배워야 할 것이 있다면?

'무지'가 인생에서 가장 큰 불행이다.

212호 케네디 여사님 알지?

식사를 안 하셔.

지난 3주 동안 매일 찾아갔어.

그런데 난 식사를 하도록 할 수 없어.

난 의학에 관한 모든 것을 알고 있어.

쉬지 않고 공부했지.

이 병원에 있는 모든 의사들보다 훨씬 잘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다고 장담해.

하지만, 식사하도록 만들지는 못해.

패치, 넌 타고난 재능이 있어.

사람들과 잘 지내지.

그리고 그들은 널 좋아해.

네가 떠나면 난 그걸 배울 수 없어.            - 미치 로만. <영화 패치 아담스 중>






책을 읽고 공부를 시작하고 나이가 점점 들어가면서부터 항상 매사에 배우는 마음으로 임하는 습관이 생겼다. '나'로써 사는 삶의 의미가 점점 뚜렷해졌고 다른 사람들과  나의 삶이 다르다는 것을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세상에는 정답이 없지만 다른 사람의 말을 들으면 나도 잠시 휘둘리는 적도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이야기에도 내 중심을 확실히 잡을 수 있을 만큼의 공부와 다른 수많은 노력들을 병행해왔다.







 내가 변하고 싶어도 나라의 제도나 집안의 환경이 변하지 않는다면 결코 쉽게 변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고 그것을 스스로 이겨내고 바꾸기가 생각보다 너무나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한 가지 알게 된 건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다면 반드시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삶의 성장을 이루면서도 뭔가 하나 충족되지 못하는 것이 있었다. 바로 '노동의 악순환'이다. 일을 하면서 힘들고 지칠 때가 많았다. 하지만 돈은 일한 만큼 크게 모이지 않았다. 






 '나'로써의 삶은 되게 만족하며 살아왔지만 이 노동의 굴 레안에서의 삶의 만족도는 크게 높지 않았다. 돈은 모이지 않았고 노동은 갈수록 더 힘들어지고 체력은 떨어져 갔다. 





 어차피 일을 계속해야 될 것이라면 뭔가 단호한 해결책이 필요했다. 먼저 나의 문제부터 점검하기로 했다.






 경제공부를 시작한 것이 나의 삶에 전환점이 되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절대 피할 수 없는 것이 '돈'이다. 






산에 들어가 머리 깎고 들어가 살 것이 아니라면 경제공부는 반드시 해야 한다. 나는 경제에 대해서는 거의 '무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아니, 그냥 무지였다.






 경제와 소비 부분에 있어서는 내 인생만큼 노력하지 못하였고 또 그렇게 살지 못하였다. 내 집안이 열심히 일해서 살아왔지만 정작 변한 것은 없었고 그 원인을 직업이나 나라의 탓만 해왔다.







그러나 경제공부를 시작하면서 가난의 악순환의 원인은 결국 '나'에게 있다는 것을 알았고  제일 중요한 것은 '모른다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무섭다는 것을 알았다.






경제공부를 하면서 나 스스로가 무분별한 소비욕망이 높다는 것을 알았고 어떻게 돈을 부풀려야 할지 개요가 잡히기 시작했다.





당장에 먹는 커피, 치킨보다 단돈 1,2만 원이라도 투자하는 것이 미래의 나를 위해서 더 낫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고 그게 틀린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지금 이 순간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해야지!"라는 마음가짐으로 살아왔지만 정작 경제분야에서의 발전은 보이지 않았고 뒤돌아보면 내가 쓴 80% 이상은 전부 내 인생에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





엄마가 항상 하소연하는 말이 있다. "아무리 벌어도 똑같다!", 나는 월급쟁이는 절대 경제적으로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냥 적금만 부으면서 집 사고 차사고 결혼하고 하면 결국 제자리라고 생각하며 무분별하게 돈을 써왔던 것 같다.






하지만 경제공부를 시작하면서 나의 삶에 소비 패턴과 머릿속의 구조화가 완전히 바뀌었다. 일을 해서 돈을 번다는 것이 슬픈 운명이 아니라 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니 일하는 것이 오히려 더 즐거웠다.






나의 성장을 위해 나에게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내가 기대가 되고 경제공부를 하면서 오히려 경제분야보다 더 큰 인생의 지혜를 배웠다. 






그건 '무지'가 내 인생에 가장 큰 불행이라는 것을.







어떤 사람이든 배우지 않으면 도태되고 낡아진다. 경제공부는 나의 삶을 한번 더 바꿀 수 있는 나에게 큰 의미가 있는 사건이었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내 삶에 불만족한 부분을 좀 더 개선시키고 싶은 마음이다. 경제 공부는 앞으로의 내 삶에 어떤 시련과 고통이 와도 스스로의 반성과 배움만 있다면 무엇이든 헤쳐나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나에게는 큰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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