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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메뉴

여섯번째, 메뉴(1)

by 이생

무엇을 준비할까?


아메리카노.

차.


어떻게 담아줄까?


시원하게 아이스.

따뜻하게 핫.


얼마나 담아줄까?


작은 컵.

중간 컵.

어쩌면 가장 큰 컵.


얼마에 내어줄까?


...



내가 가진 컵에 어떤 메뉴를 담을 수 있을까?


피곤함에 생각난 카페인,

기분좋게 달달한 바닐라,

비타민에 상큼한 생과일.

편안하게 담백한 찻잎....


하나라면, 그것 만큼은 나를 찾을 수 있도록

여럿이라면, 편히 그냥 나를 찾을 수 있도록


내게든 네게든 나누고 즐길 수 있는

메뉴가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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