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루돌프에 대해 생각이 들었다.
루돌프에게는 크고 멋진 뿔이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튼튼하고 매끈한 다리가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다른 사슴들처럼 점프를 높이 하지도,
빠르게 달리지도 못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어느날 한 사람이 찾아와 손을 내밀었다.
작고 못난 뿔, 특별할 것 없는 다리를보지 않았다.
심지어 쓸모 없어 보였고 남들과 달랐던 코에 주목하며 함께 하자고 물었다.
그렇게 루돌프는 어느 사슴들보다 가장 앞에서 산타의 길을 밝혀주며 달렸다.
그렇게 다른 사슴들은 할 수 없었던,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일을 할 수 있었다.
두 가지가 특별히 다가온다.
그 코를 포기하지 않고 끝내 지켜왔던 루돌프의 인내와,
그 사슴의 장점을 발견하고 주목한 산타의 태도다.
우리가 나의 단점에 주목하고 다른 사람들에 비해 작은 것들에 주눅이 드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있는 장점에 집중하고 다른 사람들의 것에 겸손할 수 있다면 어떨까.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해서 슬퍼하지 마시길.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그 사람이야말로 슬픈 사람이 아닐까.
그렇다면 나는 다른 사람들의 단점을 지적하는 사람인가,
아니면 다른 사람들의 장점을 격려하는 사람인가.
루돌프는 루돌프일 때 가장 빛이 난다.
..그래도 턱선은 좀 더 생겼으면 좋겠음.(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