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삶은 계란

선택

그럼에도 다시 선택할 수 있도록

by 이생

살면서 참 많이도 선택을 해야한다.


어쩌면 선택이 없는 순간을 찾는 것은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



몇시에 일어날지,


무엇을 먹을지,


어떤 말을 할지,


어쩌면 좋을지.



그 중에 내가 무엇도 선택할 수 없는 순간도 있다.


하지만 사실 그 마저도 난 선택하지 않기로 선택한다.



선택에는 항상 결과가 따르고,


결과에는 항상 감정이 따른다.



아쉬운 것은 지금껏 수많은 선택과 경험들을 지나오면서 그 감정들을 예상하지만,


그 모습으로 마주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그럴 때면 작게는 아쉬움이, 크게는 후회가 그 감정에 입혀지기도 한다.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하는 것은 참 좋겠지만,


후회하지 않으며 살아가는 것은 역시 쉽지 않다.



어쩌면 어른이 되어 간다는 것은,


아니지, 삶을 알아 간다는 것은,



그것이 어떤 결과로 나에게 남겨지든 책임을 지는 것,


그 각각의 무게를 알아가고 역시 견뎌내는 것,


그럼에도 다시 선택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아닐까.



실패한 것 같은 그 결과 앞에 멈추어 망설이는 것이 아니라,


그 너머에 있는 새로운 가능성과 이야기를 향해 다시 걸어갈 수 있는것.



아니다, 이건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 아니라,


날 믿을 수 있는 내가 되어가는 것이 더 어울리겠다.



여전히 마주할 무수한 선택들 가운데 내가 설 수 있도록,


날 격려할 수 있는 내가,


삶을 누릴 수 있는 내가 되어가는 것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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