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JR 홋카이도 초청 여행
2008년, JR 홋카이도에서 블로거 3명을 초청해 홋카이도의 3개 지역을 각각 여행하는 이벤트를 열었던 적이 있습니다. 저도 응모했었는데 안타깝게(?) 떨어졌죠.
아니, 그런 줄 알았는데 주최 측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당첨(?)된 분 중 한 분이 일정 문제로 참석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에게 일정을 확인하려고 연락이 온 겁니다. 2명, 3박 4일. 일정은 이미 정해져 있었습니다만, 회사에 휴가를 내고서라도 가야죠!
그때 다녀온 곳입니다. 오누마 공원(大沼公園).
아마 홋카이도 여행을 가는 분들에게 그리 유명한 여행지는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다녀온 코스가 그랬어요. 오누마 공원 - 하코다테(函館) - 도야코(洞爺湖). 홋카이도의 남부를 돌아보는 코스였습니다. 이벤트에 뽑혀서 공짜로 가게 된 여행이었으니 어디라도 좋았지만, 직접 계획한다면 아마도 우선순위가 많이 떨어지는, 그런 지역이죠.
그래서일까요? 오누마 공원은 정말 한적한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좋은 곳이었죠. 요즘 한적한 소도시를 찾아 그 느낌을 즐기는 여행객이 많아진 것 같은데, 딱 그런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특히 당시에 제가 묵었던 크로포드 인 오누마(Crawford Inn Onuma)라는 호텔은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호텔 식당에서 작은 망원경으로 버드 워칭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숲 속에 있는 한적한 호텔이었습니다. (다시 찾아보니 지금은 리노베이션 해서 츠루가 그룹에 편입된 모양입니다. 하코다테 오누마 츠루가 리조트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네요.)
하코다테와 오누마 공원 그리고 도야코는 다시 한번 여행해보고 싶은 코스입니다. 오누마 공원의 한적함, 하코다테의 3색 덮밥과 야경, 도야코의 그 파란 물빛.
그중의 사진 한 장. 오누마 공원입니다. 찬바람을 맞으며 산책하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