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여행

요하네스버그 아트갤러리 특별전

정동산책 (3/4) -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by zzoos




ameba_20250826_02.jpg
ameba_20250826_03.jpg




급하게 편의점에서 산 작은 우산을 들고 쏟아져 내리는 폭우 속을 돌아다니다가 겨우 카페에서 한숨을 돌렸습니다. 커피를 한 잔 마시면서 다음 계획을 세웠죠. 비가 그친 다음 세종문화회관 쪽으로 걸었습니다.


예전에는 널찍한 10차선으로 차를 위한 거리였던 세종로는 6차선으로 줄어들고,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 동상이 있는 광화문 광장은 이제 차가 다니지 못하는 공원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뭐 이것도 좀 된 얘기죠. 광장이 이렇게 바뀐 이후 오늘 같은 한여름에 나와본 건 처음이었는데요. 여기저기 분수가 있고, 아이들이 그 속을 뛰놀고 있더라고요. 근처에는 엄마와 할머니들이 앉아서 한여름의 더위를 피하고 있었습니다.


뭐랄까, 조용히 작은 미소를 짓게 되는 장면들입니다.







그 앞에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세종 미술관)이 있습니다. 공연장 바로 왼쪽에 있는 건물입니다. 지금 진행 중인 전시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 특별전입니다.







전시의 제목은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더라구요. 현대미술의 흐름을 쭉 훑어볼 수 있는 전시일 것 같은 제목입니다. 8월 31일까지니까 곧 끝납니다. 전시가 궁금하신 분들은 서두르셔야 해요.




필립스 부인 Lady Phillips (1909) - 안토니오 만치니 Antonio Mancini




꽃병에 꽂힌 꽃 Flower in a Vase (pre 1661) - 다니엘 세이거스 Daniel Seghers




전시 중인 작품 중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다른 작품은 사진을 찍으면 안 됩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촬영이 가능한 작품은 모두 찍어두었습니다.




한 땀! 한 땀! Stitch! Stitch! (1876) - 존 에버렛 밀레이 John Everett Millais




에트르타 백악 절벽 The Etretat Cliffs (1869) - 귀스타브 쿠르베 Gustave Courbet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이 꽤 많습니다. 제가 이름을 아는 작가들 중 기억나는 작가만 해도 둘라크루아, 밀레, 쿠르베, 드가, 세잔, 고흐, 로트렉, 고갱, 호크니, 모딜리아니, 마티스, 피카소, 리히텐슈타인, 앤디 워홀 등의 작품이 있었어요. 아주 화려하죠?




봄 The Spring (1875) - 클로드 모네 Claude Monet




라로셀 La Rochelle (1922) - 폴 시냑 Paul Signac



하지만 유명 작가의 작품들은 소품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스케치나 판화 작품이 많았어요.


그렇다고 해서 불 품 없는 전시였냐고 하면 절대 그렇진 않습니다. 이름을 몰랐던 작가들의 좋은 작품들이 있었어요. 저는 전시회에 가면 '딱 하나!'의 작품만 마음에 들어도 그 전시회가 좋은 전시회라고 생각하거든요.




홍수 Floods (1935) - 모리스 드 블라맹크 Maurice De Vlaminck




육군 병원 Military Hospital (c. 1914) - 모리스 위트릴로 Maurice Utrillo




이번 전시회에서도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대여섯 개의 작품이 마음에 들었으니 이번 전시회는 아주 만족스러운 전시네요.




남자의 초상에 관한 연구 Study of a Portrait of a Man (1969) - 프란시스 베이컨 Francis Bacon




요셉 보이스 Joseph Beuys (Undated) - 앤디 워홀 Andy Warhol



오렌지와 소녀 Girl with an Orange (Undated) - 제라드 세코토 Gerard Sekoto




그리고 마지막 섹션에는 남아프리카 작가들의 작품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이 부분도 흥미로웠어요. 굉장히 낯선 인물과 문화들이 캔버스에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저처럼 빠르게 훑어본다면 한 시간 정도 걸리는 전시였습니다.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은 처음 와봤는데요. 2015년에 리노베이션을 해서 그런지 깔끔하네요. 그러고 보면... 여기, 처음 와 본 것 같아요. 근처의 다른 미술관들은 열심히 다녔는데 말이죠.


자, 어쨌든 이제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정동을 품고 있는 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