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겨울 목포 여행 #16 - 대명관
이번 여행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맛집도 있지만, 전부터 알고 있던 곳들도 있습니다. 선경준치횟집이 전부터 알고 있던, 좋아하는 곳이고요. 이번에 소개할 대명관 역시 그런 곳이죠.
대명관은 메뉴가 단순합니다. 꼬리곰탕과 도가니탕 밖에 없습니다. 둘을 함께 먹고 싶다면 특으로 주문할 수도 있어요. 저는 주로 꼬리곰탕을 먹습니다. 진하고 깔끔한 국물을 먹으면 기력이 회복되는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요.
역시나 점심시간이 좀 지난, 늦은 오후에 가게에 들렀습니다. 가게가 그리 크지 않아서 붐비는 시간을 피하고 싶었거든요. 일요일 낮이라 그런지 완전히 비어 있진 않았지만 좌석은 여유로웠습니다.
자리에 앉으면서 꼬리곰탕 하나를 주문했더니 금방 한 상이 차려졌습니다.
잘 익은 김치, 부추무침, 멸치볶음, 콩나물, 깍두기, 새송이버섯볶음과 양념게장. 그리고 대망의 꼬리곰탕.
당연히 이 상차림의 주인공은 꼬리곰탕이긴 한데, 의외로 돋보이는 조연이 있으니, 그건 바로 양념 게장입니다. 모든 반찬이 다 맛있고, 멸치 볶음도 딱 제 스타일이긴 한데요. 이 양념게장이 아주 별미입니다. 예전엔 게장 리필이 무료였던 시절도 있었어요. 친구들과 방문하면 몇 접시를 리필하곤 했었죠. 지금은 게장 추가에 요금이 붙었습니다. 아쉽지만, 이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자, 대망의 꼬리곰탕입니다. 아쉽게도 실하게 들어있는 꼬리뼈와 거기에 붙어 있는 살들의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요. 저 그릇 안에 충분한 양의 소꼬리가 들어 있거든요. 거기에 붙어 있는 살들은 푹 삶아져서 부드럽고요.
최근 가게 운영을 아들이 물려받으면서 가격도 오르고 맛도 변했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기존에 저렴했던 가격을 여느 꼬리곰탕집 수준으로 맞춘 것이니 납득할 수 있고요. 맛은 예전에 비해서 조금 더 깔끔해지긴 했는데, 그것이 간판을 바꿔야 할 정도로 많이 바뀐 건 아닌 것 같아서, 이 정도면 여전히 제가 좋아하는 가게의 리스트에 넣어둬도 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행 중간에 몸의 기력을 회복하기 위해 가끔 찾는 곳, 목포 구도심의 대명관. 오늘도 잘 먹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