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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집밥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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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zoos Apr 20. 2020

10. 열흘 만에 장보기

2020년 4월 20일 장보기 


달걀과 대파 그리고 무를 사기 위해 마트에 들렀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것들을 사고야 말았다. 밑반찬을 몇 가지 만들기 위해서 산 것도 있고, 인터넷에서 본 레시피를 시험해보고 싶은 것이 있기도 했다. 사진에는 없지만, 소주와 맥주 그리고 라면도 샀으니 꽤 비싼 장보기였다.


:: 돈육 삼겹살 (냉동) 8,690원

지난번에 냉삼인 줄 알고 샀던 것이 냉동 목살이라서 그걸 다 해치울 때까지 삼겹살을 먹지 못했다. 조만간 쏘주가 땡기는 날 한 판 구워 먹기 위해서 미리 냉동실에 쟁여두기 위해서 샀는데... 문제는 냉동실에 여유 공간이 없다는 걸 깜빡하고 샀다는 데에 있었다. 결국 집에 돌아와서 냉동실을 비우기 위해 정리를 시작했다. 절대 들어가지 않을 것 같았는데, 막상 정리해보니 버리는 것 없이 넣어둘 수 있었다. 물론, 더는 넣을 수 없을 만큼 꽉 찼다. 이젠 냉동실에 있는 음식들을 좀 해치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신선란 10구 2,800원

계란의 가격은 왜 이렇게까지 차이가 나는지 잘 모르겠다. 항상 가장 싼 계란을 집어 드는데, 바로 옆에는 두 배가 넘게 비싼 것들도 있다. 뭐가 다른 걸까?


:: 사각 어묵 2,280원

사각 어묵은 오뎅국, 오뎅 볶음, 떡볶이 등등 국, 밑반찬, 야식 곳곳에 다양하게 쓸 수 있고 저렴해서 냉장고에 항상 채워두는 편이다.


:: 단무지와 우엉 2,580원

:: 김밥 김 1,980원

:: 김밥 햄 980원

:: 시금치 1,980원

며칠 전 김밥이 먹고 싶었다.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어서 나 자신을 테스트해 보기로 했다. 그리고 사 먹는 김밥과 직접 만들어 먹는 김밥이 얼마나 가격 차이가 나는지도 궁금했다. 이번에 사 온 재료가 김밥을 몇 줄이나 말 수 있는 지 모르겠지만, 밥을 제외하고 재료의 총액은 6,630원. 여기에 밥의 가격이 추가될 테니... 실패 없이 너덧 줄을 말 수 있다면 해볼 만한 일일 수도 있겠다.


:: 비름나물 772원

시금치를 사려고 하는데 옆에 비름나물이 놓여 있었고, 엄청나게 싼 가격표가 붙어 있길래 인터넷에서 비름나물 레시피를 찾아봤다. 손질만 잘하고 나면 데쳐서 무치면 되는 거라 시도해보기로 했다. 봄이 제철인 나물이라고 하니까.


:: 레몬 쥬스 1,100원

이번에 테스트해보고 싶은 레시피에 들어가는 재료라서 샀다. 그리고 신맛을 내고 싶을 때 지금까지는 식초만 썼는데, 레몬 쥬스를 같이 쓰면 향이 더 좋아질 것 같아서 다른 요리를 할 때도 쓰겠다는 생각도 있었다.


:: 미원 2,890원

미원과 맛소금의 차이를 몰라서 한참 검색을 해보고는 결국 미원을 샀다. 가격은 미원이 훨씬 비싸더라. 역시나 테스트해 보고 싶은 레시피에 미원이 필요했다. 저렴하고 빠르게 괜찮은 맛을 낼 수만 있다면 시도해볼 만한 투자가 아닐까. 아, 참고로 나는 MSG에 큰 거부감이 없는 사람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요리에 조미료를 쓰지는 않고, 쓴다고 해도 많은 양을 쓰지는 않는다. 지금 급하게 떠올려보면 내가 조미료를 쓰는 음식은 떡볶이나 오뎅탕 정도였던 듯. 새로운 레시피 테스트가 성공하면 하나가 추가되겠네.


:: 메추리알 4,980원

:: 꽈리고추 656원

지난번에 실패했던 메추리알 간장 조림에 재도전해보기 위해서 샀다. 아무래도 나물이나 기본 야채를 사용하는 반찬들이다 보니 밑반찬에 단백질이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엔 꼭 성공해야 한다. 이상하게 나는 조림이 어렵다.


:: 동치미 냉면 육수 900 X 2 = 1,800원

간단한 점심을 먹을 때 역시 최고의 재료. 면만 삶으면 끝이다. 고명을 뭘 올릴지 고민하게 되긴 하지만... 사실 김치만 씻어서 올려도 훌륭하다.


:: 소파 907원

:: 무 1,780원

:: 다진 마늘 6,480원

:: 깐마늘 2,480원

떨어지면 바로바로 채워놓아야 하는 필수 재료들. 항상 살 때마다 느끼는 건데, 다진 마늘은 굉장히 비싼 재료다. 깐마늘 사서 그냥 매번 다져서 쓸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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