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22일 야식
미원이나 다시다 같은 화학조미료를 가감 없이 사용하는 레시피를 알려주는 유튜버가 있다. 백종원과는 다르게 어둠의(?) 레시피를 알려준다고 해서 흑종원이라고 불리는데, 그중에 흥미가 있는 레시피가 있었다. 마트에 갈 때마다 냉면 육수를 사 오는데, 그걸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순 없을까? 고깃집 냉면 육수는 조미료만 사용해서 만드는 거라고 하던데. 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그 유튜버가 간단하게 만드는 동치미 육수 레시피를 올린 거다.
재료는 간단하다. 무. 그리고 나머지는 설탕, 식초, 다시다, 미원, 레몬 쥬스 뭐 이런 것들. 잔뜩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으려고 레시피보다 만드는 양을 늘렸다. 그리고 사이다를 안 사 와서 클럽 소다를 넣었고, 대신 설탕과 레몬 쥬스의 양을 늘렸다. 다 만든 다음 맛을 보니 좀 찝찔한 느낌이 나서 물을 조금 더 넣었다. 하루 숙성시킨 다음 다시 맛을 보니 싱거워진 걸로 봐서, 물을 넣지 않아도 될 뻔했다.
결론적으로 대단히 만족스러운 레시피다. 점심으로 국수를 말아 먹었는데,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야식으로도 한 번 더 말아 먹었다. 아직 몇 번 더 먹을 수 있을 만큼 여유롭게 만들어 놓았다. 오늘 점심도 냉국수를 말아 먹어야겠다.
헌데 이걸 '동치미' 라고 불러도 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