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19일 토요일 저녁
언젠가 한 번 해봐야지! 생각하고는 꽁치 통조림을 미리 사뒀었다. 김치도 길게 쭉쭉 찢어 먹기 위해서 포기김치로 주문해뒀고, 신맛이 날 정도로 푹 익히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냉장고에 꽤 오래 건드리지 않고 놔뒀다. 어제 드디어 만들어 볼 수 있게 됐다. 혼자 먹을 거니까 많이 만들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통조림에는 꽁치가 많이 들어 있더라. 김치를 좀 더 넣었어야 했나? 싶다. 특별한 양념을 하지 않았고, 특별한 스킬이 필요한 음식도 아니었다.
밑반찬이 다 떨어져서 진미채를 볶아뒀다. 반찬이 너무 빨간색 일색이라 일부러 간장으로만 양념했다. 떡볶이를 만들고 남은 오뎅도 볶아서 반찬으로 만들어뒀다. 그래도 뭔가 부족한 느낌이라 조만간 장을 봐서 한두 가지 반찬을 더 만들어봐야겠다.
분명히 꽁치김치찜을 만들면 소주를 잔뜩 마시게 될 줄 알았다. 이상하게 요즘 몸에서 소주가 잘 받질 않는다. 스트레스가 위를 상하게 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조금 되려고 하는데, 그 걱정마저 스트레스가 될 것 같아서 몸 걱정은 거의 하지 않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