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려도 괜찮아
얼마 전, 우연히 어떤 초등학생이 적은 시험 답안을 보고 배꼽 잡고 웃었던 적이 있다. 기억나는 대로 옮겨보자면 이런 식이었다.
‘이 음식 맡있겠지? 나 혼자서 먹어야지!’ 이 문장에서 틀린 것을 찾아 바르게 고쳐보시오. 이 질문에 대한 학생의 대답은... ‘혼자서 먹어야지->같이 먹어야지 ‘ … 정답은 맡있겠지->맛있겠지이다.
학생의 답은 당연히 틀린 답안이었지만, 내가 선생님이라면 세모라도 주고 싶은 답이었다. 점수를 잘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눔에 대한 중요성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니까. 웃을 일이 흔하지 않은데 오랜만에 한바탕 웃게 해 주었으니 정답이 아니었다고 해도 충분히 의미 있는 답안이라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이 학생에게 칭찬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였다.
우리가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때, 틀린 답안이지만 웃음을 줬던 그 학생에게서 배워야 한다. 바로, 주눅 들지 않는 용기와 혹 틀리더라도 자신의 생각대로 말하고 행동할 수 있는 배짱 말이다.
‘웅덩이를 건너는 가장 멋진 방법’에서도 문제를 만났을 때 우리가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해 준다.
한 소녀가 웅덩이를 어떻게 하면 잘 건널 수 있는지에 대해 여러 가지의 방안을 내놓는다.
그렇지만, 쉽게 풀리는 문제란 없는 법. 이 어린 소녀도 이런저런 방법으로 웅덩이를 잘 건너보려 하지만 결국, 흙탕물에 첨벙...
그런데, 옆에 있는 친구는 울기는커녕 오히려 신나게 즐기고 있는 모습에 소녀도 에라 모르겠다, 나도 신나게!
흙탕물에 옷과 몸이 지저분해졌지만, 괜찮다. 깨끗이 씻어내면 되니까.
살다 보면 종종 문제가 너무 커 보이는 때가 있다. 그래서 이런저런 방법들을 너무 과도하게 생각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나도 모르게 그 문제에 눌려버리기도 한다. 그럴 때는, 이 사실을 생각하자. 틀려도 된다고. 지금 틀렸던 경험이 다음 문제를 풀 실마리와 여유를 제공해 줄 것이라는 사실 말이다. 그러니까, 마음껏 틀리자.
웅덩이를 건너는 가장 멋진 방법 감상 tip
+ 소녀가 웅덩이를 건너려 했던 9가지 방법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방법은? 왜 마음에 드는지 생각해 보기.
+ 인생길에서 예상치 못한 웅덩이를 만난다면, 나는 어떤 방법으로 건널지 생각해 보기.(말도 안 되는 것도 상관없으니, 마음껏 상상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