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 miller/ Summer Haze
각자의 이유로
이 여름이 너무 더워졌다.
혹독한 겨울의 추위만이 나를 괴롭히는 줄 알았는데,
이 여름이 우리의 삶을 숨막히게 만드는 계절이라고,
당신이 말했다.
각자의 이유로 고군분투하는 여름.
나의 파랑이 누군가를 시원하게 하고
숨통트이게 하면 좋겠다고 늘 생각하지만,
삶은 생각보다 지독하게 혼자인거라
그 마저도 쉽지 않고
사실 나도 누군가의 파랑을 기대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 같다고,
진짜 여름이라고 느낀 오늘 생각했다.
그럼에도 나는 이 7월의 뜨거운 햇살이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아직은 여름이라서.
끝자락이 느껴지는
가을 겨울보다는
이 여름이 더 낫다고.
beach, no.3
차라리 햇살이 너무 뜨거워
나를 태워버리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그마저도 쉽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