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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쭈꾸밍 Apr 15. 2022

나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글쓰기


글 쓰는 자는 모두 자기 얘기를 하고 싶어 쓰는 거야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에서의  문장에 깊이 공감하여 씨익 미소 짓고 말았다.


나 또한 스스로 감당하기 힘든 순간에 정신승리를 하기 위해 글을 쏟아내었던 것 같다. 어찌나 하고 싶은 말이 많았던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스스로를 다독이고 있었던 거 같다.




머릿속에 쏟아지는 생각들을 글로 옮겨 두고 저장해두었던 USB를 잃어버린 지 1년여쯤 되었다. 그때그때 다른 곳에 저장해 두지 않은 나의 잘못이 가장 크지만 잃어버리고 나서 나의 생각도 갈 곳을 잃었다.


그렇게 글쓰기를 멈추고 말하기를 시작하였던  같다.  순간 내가 느낀 감정을  밖으로 뱉으며 다른 사람의 무례를 무례로 되갚아주는 연습을 시작하였다. 그래서였던 걸까, 쏟아내듯 쓰던 글쓰기도 멈추었더랬다.



요즘 무의식의 영역에서 스스로에게 만족하지 못하는지 자꾸 악몽을 꾸고 원인을 알 수 없는 짜증이 밀려온다.


노력하지 않는 나의 모습에 화가 나고 있는 거겠지. 알면서도 애써 외면했던 나 자신을 마주하고 안주하고 싶은 마음의 선을 뛰어넘어야 해결될 것을 안다.


원래 생각했던 목차에 맞추어 글을 써보아야지 했던 MBTI의 J 완벽히 부합하는 계획성을 버리고 그저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 글을  던져놓고 가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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