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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쭈꾸밍 Nov 23. 2021

그 한마디면 되었을 것을

3. 철들지 않는 그들의 이야기

온통 물음표 뿐인 인생 속에 계속해서 물음표를 더해간다


나의 하루하루가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줄 유의미한 일인지 확신도 없이 또 새로운 물음표를 짊어진다


가끔은 너무 무거워 주저앉고 싶은데, 앞을 보며 끙차 또 힘을 낸다


다리가 후들거리고 눈물이 쏟아질 것 같지만 어금니 꽉 물고 애써 버텨본다. 이리 버티다보면 간간히 시원한 물 한모금을 마시며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겠지.


하지만 가끔은 아주 작은 모래알에 걸려 넘어지고 만다. 용을 써서 앞으로 나아가는데 '힘들게 뭐하는 거냐', '진작에 그렇게 할 것이지', '그때 왜 그랬냐? 그러니깐 지금 그리힘들지' 한마디씩 거들면 다리에 힘이 쭉 빠져 무너져내린다.


너는 참 열심히 사는구나

잘하고 있어

그 한마디면 되었을 것을


뿌옇게만 보이는 시야 너머로 보이는 무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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