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장. 돈 너머의 세상을 배우는 중이다 (9-1)
돈공부를 하기 전의 시간과 지금의 시간은, 나에게 전혀 다른 세상처럼 느껴진다.
그전에는 같은 하루를 살아도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완전히 달랐다.
단순히 투자를 배워서 '돈이 돈을 버는 걸 알게 되었다'는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그전의 나는 무지했고, 그래서 늘 두려웠다.
돈을 버는 법보다 모으는 법을 더 중요하게 여겼고,
행동해 보기도 전에 머릿속으로만 계산하며 '못해'라고 단정 지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며 스스로를 달래 왔고,
나름 열심히 살며 재산을 조금씩 늘려가긴 했지만 늘 빠듯했다.
하지만 그 속도는 재테크를 하는 사람들과 비교하면 너무 느렸고,
늘 한 발 늦은 채 따라가는 기분이었다.
항상 전전긍긍하며 살아야 한다는 현실을 매번 체감했다.
그러다 여러 재테크를 공부하며 '돈이 돈을 버는 시스템'이라는 걸 알게 됐다.
꾸준히 배우는 게 결국 답이라는 사실도 함께 깨달았다.
세계를 알아야 돈의 흐름을 읽을 수 있고,
그래야 내 돈을 지킬 수 있다는 걸 배웠다.
그걸 깨닫고 나서는, 예전의 삶으로 돌아갈 방법을 완전히 잊었다.
처음엔 막연했지만, 작은 눈덩이가 굴러가며 커지는 걸 직접 목격하는 순간,
그건 욕망이 아니라 성장의 증거처럼 느껴졌다.
돈을 사랑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세계의 흐름과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익히게 되었다.
그전에 누가 전화를 들고 다닐 줄 알았으며,
스마트폰이 컴퓨터처럼 쓰일 줄 알았을까.
누가 컴퓨터가 집집마다 있을 거라고 예상했을까.
기술은 이미 상상을 추월하고 있다.
손 안의 스마트폰이 눈앞의 안경으로 바뀌고,
인간의 손길이 닿던 일들이 로봇의 영역이 되고 있다.
기술은 이제 우리의 일상 속으로 스며들었다.
종이돈보다 디지털 자산이 익숙하고,
인공지능은 스스로 배우며 인간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한때 공상과학이라 여겼던 장면들이 현실이 되어가는 지금,
나는 기술의 속도보다 더 빠르게 배우고 성장해야겠다고 느낀다.
AI가 스스로 배우고 판단하는 시대가 온다면,
인간은 무엇으로 존재를 증명해야 할까.
그 질문이 요즘 나를 자주 멈춰 세운다.
유퀴즈 프로그램에서 빌 게이츠가 한국을 방문해 인터뷰했던 장명이 떠오른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앞으로의 미래에는 인간이 일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 말을 처음 들었을 땐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지?
돈은 어떻게 벌고, 무엇을 먹고살아야 하지?'
그 생각이 한동안 머릿속을 맴돌았다.
하지만 책을 읽고, 정보를 찾아보며 조금씩 이해하게 됐다.
그 말은 인간의 설 자리가 없어진다는 뜻이 아니라,
'노동의 형태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라는 의미에 더 가까웠다.
이제는 정부보다 기술력을 가진 거대 기업들이 훨씬 빠르게 세상을 움직인다.
그들은 하늘 위까지 손을 뻗어, 우주를 잇는 인터넷망으로 전 세계를 실시간으로 연결한다.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무기로, 국경 없는 새로운 제국을 만들어가고 있다.
로봇과 인공지능이 단순 노동을 대신하고,
데이터가 인간의 판단을 앞서는 세상.
이 변화 속에서 중요한 건 '누가 더 많이 아는가'가 아니라,
편안함 속에서도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감각이다.
시스템 안에서 나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
그게 앞으로의 공부가 되어야 한다.
AGI 시대의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편안할 것이다.
기계가 인간의 빈틈을 대신 메우며, 세상은 더욱 매끄럽게 굴러갈 것이다.
겉보기엔 완벽한 세상처럼 보이겠지만, 그 편리함 뒤에는 보이지 않는 위험이 숨어 있을 것이다.
AI가 대신 판단해 주는 세상 속에서
사람들은 점점 스스로 생각할 필요를 잃어가고 있을 것이고,
무엇이 옳은지, 어떤 선택이 나를 위한 건지조차
이제는 알고리즘이 대신 알려준다.
그건 분명 편리하지만, 동시에 무섭다.
편안함에 길들여진 인간은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감각을 잃는다.
그렇게 사람들은 점점 '편안한 감옥' 속에서 살아가게 될지도 모른다.
메타버스가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나는 그 개념조차 몰랐다.
하지만 이제는 머지않아 매트릭스처럼
가상의 공간에서 일하고, 만나고, 살아가는 세상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가상의 부동산이 거래가 되고,
점점 가치가 올라가고 있는 곳들도 있다더라.
20년 전 영화에서나 가능하던 장면들이
지금은 현실 속 기술로 구현되고 있다.
이제 인간은 단순히 기계를 사용하는 단계를 넘어,
기계와 결합해 신체 능력을 강화하거나,
유전자를 선택해 인간을 설계하는 시대까지도 올 수도 있다.
언젠가는 '진화된 인간'과 '자연 그대로의 인간'이
구분되는 세상이 올지도 모른다.
공상과학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이 모든 기술은 지금 이 순간에도 빠른 속도로 개발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나는 뭘 해야 할까.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전쟁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고,
평화는 더 이상 당연하지 않다.
각자도생의 시대, 나는 어떻게 버티며 살아가야 할까.
결국 답은 하나였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는 더 많이 배우고 익혀야 한다는 것.
세상의 흐름을 알고, 기술의 변화를 이해하고,
그 안에서 나만의 판단 기준을 세워야 한다는 것.
나만의 힘을 키우고, 돈의 힘도 함께 기르기로.
내면을 단단히 다지고,
흔들리지 않는 줏대와 철학을 세우기로.
기계가 자동화할 수 있는 일을 대신해 줄수록,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의 가치가 더 커진다.
감정을 나누는 일, 위로하는 일,
창의적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일,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서 조율하고 판단하는 일,
그리고 나만의 철학과 가치관을 지니고 살아가는 일들.
앞으로는 이런 것들이 진짜 '사람의 일'이 될 것이다.
기계가 아무리 완벽해져도,
인간만이 전할 수 있는 온기와 깊이는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이제는 단순히 '돈 버는 기술'을 익히는 게 아니라,
"나는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가", "무엇을 위해 배우고 일하고 있는가"를
스스로에게 묻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 질문을 놓치지 않을 때,
변화의 한가운데서도 나를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처음엔 무서웠지만, 이제는 그 불안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도, 나 자신을 위해서도
준비해야 한다는 마음이 점점 커져간다.
나는 천천히 끓는 냄비 속의 개구리가 아니라,
밖에서 냄비를 바라볼 수 있는 시선과 지성을 지니고 싶다.
다가올 미래를 미리 알고 대비해야
가족을 지킬 수 있고,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지금처럼 안일하게, 어제처럼 살아간다면
결국 도태될 것이다.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고 준비하는 것,
그게 진짜 용기이자 살아남는 힘이다.
이 모든 것들이 세계의 지성들이 이미 같은 시선으로 예견하고 있는 현실이었다.
솔직히 충격받았다.
아직까진 허무맹랑한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속도는 이미 우리가 감당하기 힘들 만큼 빠르다.
전문가들은 2030년에서 2040년을 그 시작점이라 말한다.
나 역시 모든 걸 아는 건 아니다.
그래서 더 배우고, 또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하다.
세계는 돈이 돈을 삼키는 세상이다.
권력을 쥐려는 싸움 속에서 강대국들은 서로 견제하며,
놓치지 않기 위해 끝없이 기회를 엿본다.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으면 두렵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이상하게도 흥미롭다.
'영원한 평화란 없구나'라는 걸 뼈저리게 느낀다.
이런 공부들이 때로는 부질없어 보일 때도 있다.
하지만 살아가야 하기에,
나는 불투명한 미래 속에서도
스스로를 지킬 지혜를 만들어야 한다고 믿는다.
속도는 이미 인간의 사고를 앞질렀다.
이 변화의 중심에서, 나는 어떤 사람으로 살아갈 것인가.
배움은 부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그리고 그 시작은, 오늘의 작은 호기심에서 비롯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