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생활 어느덧 14년 차인 난... 여전히 회사가 가기 싫다. 하!
심지어 지금 다니는 회사는 양반 중 양반인 회사다. 직원을 존중해 주는 사장님, 괜찮은 팀원들, 적절한 급여, 등등. 그래도 직장은 직장이다. 사람이 모인 곳에 스트레스가 없을 리 없다.
하지만 알고 있다. 가기 싫어서 매일 아침마다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그 직장도, 언젠가는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때가 오리란 것을. 요샌 몇 년 안에 그런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30대 후반이니 아직 시간이 있을지 모르지만, 젊은 인력에 비해 가진 뾰족한 전문성이 없으면 경쟁력은 금방 없어지기 마련이다.
게다가 이젠 AI의 등장으로 10년 후엔 풀타임 직장의 개념조차 사라진다고 한다.
버티는 마음으로 직장만 다니다가는 (남들 하는 만큼 하면서 살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는), 원하는 인생은커녕 생존도 어려워질지도 모른다.
없는 시간을 내어서라도 내 것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가 이거다. 개인을 보호해 주는 사회적 안전망은 갈수록 약해지고 있지만, 다행히 동시에 개인이 누릴 수 있는 도구가 많아졌다. SNS로 나를 홍보하고, AI의 도움을 받아 제품을 만들고 판매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빠르게 휙휙 변해가는 세상,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할 때인 것 같다.
작게나마 내 것을 만들어보려고 노력해 온 지난 10개월, 신체적으로는 피곤할진 몰라도 정신적으로는 건강해졌다. 회사에게 큰 기대를 걸지 않아도 되고, 내가 만든 것이 소비자에게 팔릴 때마다 나를 더 믿어주게 되었다.
앞으로 더 많아질 1인 기업의 시대가 궁금하고, 또 앞으로 더 커질 내 1인 기업도 기대된다!